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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가람-가야산 해인사 둘러보기

들풀/이영일 2013. 7. 10. 16:39

 

 

해인사는 가야산 최고의 명당자리에 “행주(行舟)형국”의 형세로 터를 잡았다는데, 이것이 큰 바다에 배가 나가고 있는 모양으로 모든 중생을 구제한다는 대승불교(大乘佛敎)의 정신을 담고 있다. 일주문으로 지나 해인사의 실질적인 문인 봉황문을 지나고 해탈문 그리고 범종각과 구광루를 지나야만 비로소 주불(主佛)인 비로나자불이 계신 대적광전을 볼 수 있다.

일주문(一柱門)은 절의 어귀에 서 있는 제일문으로 절의 위용을 느끼게 해주는 주문은 곧, 모든 중생들에게 성불의 세계로 나아가는 길의 첫 관문을 상징하니 초발심을 나타낸다고 한다. 해인사 일주문을 홍화문이라고도 하며, 그 소박한 아름다움과 주위 경치와의 어우러짐이 일품인 까닭에 일주문 가운데 가장 이름이 나있다.

봉황문(鳳凰門. 문화재자료 제154호)는 “해림총림”이란 현판이 걸린 문인데 천왕문이라고도 한다. 양 문에는 부처님을 호위하는 금강저를 들고 있는 금강역사가 안에는 사천왕 탱화(1932년 지송파)를 모시고 있다. 금강역사의 사천왕은 사왕천에 머물면서 천상으로 들어오는 착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선신(善神)으로 수미산의 동서남북에 위치하여 악한 것을 멸하고 불법(佛法)을 옹호하려는 서원을 세웠으므로, 산문 입구에 봉안하여 수문역을 맡아 사찰을 청정도량으로 지키고 있다.

국사단(局司壇)은 도량입구에 위치하여 산을 관리하는 산신과 가람을 수호하는 국사대신(局司大神)을 모신 단으로 보통사찰의 산신각에 해당하는 전각이다. 해인사에는 가야산의 창건주이자 수호신이 된 정견모주(正見母主)를 모시고 있다.

해탈문(解脫門. 不二門)은 이곳부터 모든 중생적인 속박을 벗어나 해탈의 세계로 들어가는 부처님의 세계임을 상징한다. 불이(不二)는 둘이 아닌 경지라는 뜻으로 너와 나, 만남과 이별, 생과 사,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다. 즉, 그 근원은 모두가 하나라는 불교의 기본진리를 나타내는 문이다.

보경당(普敬堂)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봉안되어 있으며, 수련회나 큰 불사가 있을 경우 집회장이다.

범종각(梵鐘閣)은 사물은 하루 세 번 친다. 예불을 위한 법구로써 법고 - 범종 - 목어 - 운판의 순서로 친다. 법고는 축생계의 중생, 범종은 지옥 중생, 목어는 물속 중생, 운판은 공중에 떠다니는 모든 중생을, 장벽을 뚫고 평등하게 퍼져나가는 소리로써 제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정중삼층석탑(庭中三層石塔. 경남 문화재자료 제254호)과 석등(石燈. 경남 문화재자료 제255호) 중의 석탑은 부처님의 사리, 경전, 불상 등을 모시고 예경하는 곳으로 사원의 가장 중심이 되는 곳에 세워지고 탑을 돌면서 예배의식을 행한다. 해인사 정중삼층석탑은 불상을 모신 탑으로 9세기 통일신라 석탑의 전형이다. 석등은 부처님의 광명을 상징한다. 해인사 석등은 우아한 조각 수법과 전체적인 양식으로 보아 비로탑과 동시에 조성된 것으로 팔각으로 된 화사석에는 사면으로 창이 나있고 나머지 사면에 사천왕상이 조각 되어있다.

응진전(應眞殿)은 나한전(癩漢殿)이라고도 하며 십육나한을 봉안하고 있다.

명부전(冥府殿)은 지장전이라고 하며 지옥 중생들을 모두 제도하기 전에는 성불하지 않게다는 큰 서원을 세운 지장보살님이 목조로 조성되어 주불로 모셔져 있고 그 좌우로 각각 도명(道明)보살과 시왕상(十王像)을 봉안하였다.

대적광전(大寂光殿. 경남 문화재자료 제256호)는 해인사가 화엄경을 중심 사상으로 하여 창건 하였으므로,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 부처님(대적광전)이 모셔져 있다. 비로나자(Vairocana)는 영원한 법 곧, 진리를 상징한다. 우측부터 목조 문수보살, 비로나자부처님, 목조 보현보살님과 함께 삼존불을 이루고 있다. 지금의 건물은 창건주인 순응 이정스님이 802년 지은 건물 자리에다 1818년 다시 지은 것이다.

대비로전(大毘盧殿)에는 신라 진성여왕이 대각간 위홍을 추모하며 883년에 조성한 국내 최고의 목조 동형 쌍불 비로나자불이 모셔져 있다. 대비로전은 2007년 낙성하였으며 대비로전에 연등을 달고 사랑의 소원을 빌면 천년 사랑을 이룰 수 있다고 전해진다.

독성각(獨聖閣)은 독성은 스승이 없이 혼자서 깨친 성자(나반존자 那畔尊者)를 말하며 말세 중생의 복덕을 위하여 출현한다고 하여 특별히 복을 희구하는 신도들의 경배대상이 되고 있다. 주로 칠성각, 산신각, 독성각이 합쳐서 삼성각이라고 한다.

학사대 전나무(경남 기념물 제215호)는 신라말기 문장가이자 학자였던 고운 최치원이 만녀에 가야산에 은거하며 시서(詩書)에 몰입하던 곳으로 당시 거꾸로 꽂아둔 전나무 지팡이가 천녀고목으로 자라고 있다.

12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천년고찰이자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봉안하고 장경판전(국보 제52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법보 종찰이다. 그 외의 문화재로 가야산 중봉 마애불입상(보물 제222호)과 해인사석조여래입상(보물 제264호), 비석거리와 성철스님 사리탑(비림)의 해인사 사적비와 길상탑(보물 제1242호), 원경왕사비(보물 제128호), 해인사성보박물관도 꼭 들려 볼 순례지이다. (법보종리해인사 자료)

* 문화재 소재지: 경남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 122, 해인사

 

* 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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