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Jean Sibelius (시벨리우스, Johan Julius Christian Sibelius, 1865.12.08~1957.09.20)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에 은빛으로 빛나는 24톤의 600개 강철 파이프오르간을 만든 모양은 마치 시벨리우스의 음악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은 효과를 내고 있다. 기념비와 두상은 공원의 상징물이자 헬싱키를 대표하는 명물이다. ‘핀란디아’는 러시아 지배를 받던 핀란드인들의 민족의식을 고취한 작품으로 그의 대표작이다.
시벨리우스는 러시아 통치하의 핀란드에서 핀란드어로 가르치는 최초의 학교였던 핀란드 교원양성학교에서 공부했으며 그곳에서 그는 핀란드의 문학, 특히 그에게 있어 지속적인 영감의 근원이 되었던 핀란드의 신화적인 서사시〈칼레발라 Kalevala〉를 접하게 되었다. 〈포횰라의 딸 Pohjola's Daughter〉·〈루온노타르 Luonnotar〉 등을 포함한 그의 많은 교향시들이 이 서사시에서 비롯되었다. 법률가가 되려 했으나 그는 곧 헬싱키에서 법률 공부를 중단하고 음악에만 전념했다. 처음 그는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려고 했다. 베겔리우스의 지도를 받아 많은 실내악곡과 기악곡을 작곡했다. 그는 자신의 음악 활동을 위해 원래의 세례명 대신 '얀'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20대 중반에 핀란드를 떠난 그는 베를린과 빈에서 계속 공부했으며, 그곳에서 작곡가인 로베르트 푹스와 카를 골트마르크에게서 사사했다.
핀란드로 돌아오자마자 발표한 그의 최초의 대규모 관현악 작품 〈쿨레르보 교향곡 Kullervo Symphony〉(1892)은 큰 감흥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교향시 〈핀란디아 Finlandia〉는 1899년에 작곡되어 1900년에 개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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