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巨文島)는 고흥반도에서 남쪽으로 약 40km 떨어져 있는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에 있는 고도(古島, 83㎢), 동도(東島, 3.4㎢), 서도(西島, 7.77㎢)의 3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면적 12㎢, 해안선 길이 4.3km, 가구 331, 인구 730명(2010)이다. 주위에 소삼부도와 대삼부도가 있다. 고도(古島)만을 거문도라 부르기도 한다. 거문도라는 이름은 정여창(丁汝昌)이 섬 내에 학문에 능한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문장가들이 많다는 뜻인 '거문'으로 개칭하도록 건의하여 붙여졌다.
최고봉인 동도의 망향산(247m)을 비롯하여, 서도의 음달산(237m), 수월산(128m) 등 비교적 급경사의 기복이 심한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해안은 외탄갑, 다렝이끝, 취끝, 대매지끝 등 작은 돌출부가 많고 드나듦이 심하다. 대부분 암석해안으로 동도의 남쪽 해안은 높은 해식애가 이루어져 있다. 기후는 대체로 온난하며 비가 많다.
연안 에서는 삼치·멸치·장어·도미·갈치 등이 잡히며, 굴·미역·조개류 등을 채취한다. 도내해(島內海)는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깊으며, 거문항이 있는 고도의 수역은 근해·원양 어업의 전진기지이다. 섬 일대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다. 서도의 남단과 북단에 등대가 있으며, 남단의 거문도 등대는 1904년에 설치된 우리나라 제1의 등대로 촉광(燭光)이 약 40km에 이른다.
360여 년 전 추씨(秋氏)가 처음 거주했다고 전해지며, 매년 음력 섣달 그믐날에는 추씨 할머니를 수호신으로 모시는 제사를 올린다. 지금까지 주민들 사이에서 구전되어 전해진 ‘거문도 뱃노래’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 거문도라 부르기 전에는 삼도, 삼산도, 거마도라고도 불렀다. 1885년(고종 22) 영국의 동양함대가 거문도를 불법 점령한 거문도사건으로 유명하며, 이때에 해밀턴 항구라고 불렸다.
* 문화재 소재지: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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