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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과학으로 풀어 보는 서봉총 금관(瑞鳳塚 金冠, 보물 제339호)'

들풀/이영일 2015. 5. 15. 06:35

  국립중앙박물관은 경주 서봉총에서 출토된 금관을 주제로 한 테마 전시 '과학으로 풀어 보는 서봉총 금관(瑞鳳塚 金冠, 보물 제339호)'을 4월 21일부터 6월 21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테마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보물 339호인 봉황 장식 금관, 금제허리띠, 금제굵은고리귀걸이, ‘延壽’라고 새긴 은제그릇 등 모두 57점의 유물과 금관 재현품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봉황 장식이 달린 금관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살펴 볼 수 있고, 이를 토대로 금관이 제작 당시에는 어떤 모습이었는지도 알 수 있다. 신라 금관의 제작에는 어떤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는지, 또 이를 밝히기 위해 박물관에서는 어떤 과학적 분석법을 사용하고 그 결과는 무엇인지 전시를 통해 자세히 살펴 볼 수 있다.

  서봉총 금관 분석에 사용된 비파고 분석법으로 첫째, X-ray(독일 물리학자 Wilhelm Conrad Röntgen이 1895년 발견)는 파장 0.01nm 정도의 전파로 나무, 천, 종이처럼 밀도가 낮은 물질을 쉽게 통과하지만 밀도가 높은 물질은 통과하지 못한다. X-ray로 금관을 촬영하여 맨눈으로 보이지 않은 제작 방법이나 특징을 알아낸다. 둘째로, XRF(영국 물리학자 H.G.J. Moseley가 1913년 발견)는 X선 형광분석을 이르는 말로 금관 분석 지점의 성분 구성을 알 수 있다.

  금(金)이란? 원소기호 Au인 황금빛 광택이 나는 귀금속으로 많은 나라에서 화폐로 사용하는 특별한 금속이다. 공기나 물뿐만 아니라 강한 산화제에 의해서도 변하지 않는다. 또 매우 물러서 순금 1g은 3000m 이상의 긴 금실로 만들 수도 잇고 1만분의 1mm의 두께로 펼 수도 있다. 금의 순도(純度)는 캐럿(karat, 단위는 K)으로 표시하여 100wt% 금일 때는 24K, 75wt% 금일 때는 18K, dir 60wt%의 순도일 때는 14K로 표시한다.

  서봉총 금관(瑞鳳塚 金冠, 보물 제339호)은 경주 노서동 신라 무덤인 서봉총에서 출토된 높이 30.7㎝, 지름 18.4㎝, 드리개(金垂下飾) 길이 24.7㎝인 금관이다. 1926년 이 고분의 발굴 당시 스웨덴(瑞典) 황태자 구스타프(Oscar Fredrik Wilhelm Olaf Gustaf Adolf)가 참가하였고, 관에 새의 형상이 붙어 있어 서봉총(瑞鳳塚)이라 명명하였다. 관의 형태는 대륜(臺輪) 위의 앞면에 출자형(出字形) 3조와 녹각형(鹿角形) 2조의 입식(立飾)을 세우는 신라계의 기본형을 따르고 있다.

  금관은 넓은 관 테 위에 5개의 가지를 세웠고, 상하에 점선으로 물결무늬를 찍고 나뭇잎 모양의 원판과 굽은 옥으로 장식했다. 관 테에 못으로 고정시켜서 세운 5개의 가지 중 중앙과 그 좌우의 3가지는 山자형 장식을 3단으로 연결하고, 가지 끝은 꽃봉오리 모양으로 마무리 했다. 이 가지 주위에는 2줄씩 점선을 찍어 금판이 휘지 않도록 했고, 나뭇잎 모양의 원판과 굽은 옥을 달았다. 山자형 장식의 좌우에는 끝이 꽃봉오리 모양으로 마무리 된 사슴뿔 장식을 세웠고, 이 곳에도 원판과 옥으로 장식했다.

  금관 내부의 골격은 2개의 금판대(金板帶)를 전후·좌우에서 관 테에 연결하여 반원(半球形) 을 그리면서 교차시켰고, 그 위에 3가닥이 난 나뭇가지를 붙이고 가지 끝에 새 모양을 하나씩 붙였다. 관 테 좌·우에 길게 굵은고리(太環式) 귀고리 드리개를 달아 늘어뜨렸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경북 경주시 일정로 186, 국립경주박물관 (인왕동)

* donga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2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