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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운주사 시위불(和順 雲珠寺 侍衛佛)

들풀/이영일 2015. 5. 18. 12:08

  화순 운주사 시위불(和順 雲珠寺 侍衛佛)은 비지정문화재로 화순 운주사 와형석조여래불(和順 雲住寺 臥形石造如來佛, 전남유형문화재 제273호) 아래 있는 10.8m 크기의 석불 입상이다. 운주사 일대의 석불 중 가장 전형적이며 특히 운주사와 관련된 천불천탑의 염원 설화의 중심부분이기도 하다. 와불을 중심으로 주불이 비로자나 부처님이고 좌협시불이 석가모니불, 우협시불이 노사나불이다.

  시위불은 조각이 뚜렷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희미하지만 얼굴은 갸름한 달걀형으로 머리에는 관모를 쓴 것처럼 단이 진 육계와 머리, 이마를 구분하여 표현하였다. 이마는 한 단 낮고 좁은데, 그 아래로 눈썹과 연결된 오똑한 코와 초생달형의 눈이 묘사되어있다. 입은 희미하여 잘 알 수 없고, 귀는 이마 위에서부터 입 부근까지 길고 좁게 묘사하였으며, 볼은 도톰하다. 목에는 삼도가 표현되지 않았고, 법의는 오른쪽 어깨를 들어낸 우견편단식으로 보이나 왼쪽 어깨에는 옷주름이 묘사되지 않았다. 왼쪽 가슴에서 흘러내린 옷주름은 상체 전면을 휘감고, 하체에서는 양 다리를 구분하여 ‘U’자형으로 흐르다가 무릎 아래에서 군의(裙衣)를 묘사한 듯 수직으로 흘러내린다. 수인은 오른팔을 들어 가슴에 대고 왼팔을 쭉 뻗어 왼쪽다리에 붙이고 있는데 시무외 여원인의 변형으로 추정된다.

  와불을 지킨다하여 머슴불로도 불리는 이 부처는 와불의 한쪽을 잘라내어 조성했다고 추정한다. 이 불상의 크기는 좌상의 와불 오른쪽에 길이 6m, 너비 95∼115cm, 두께 68cm의 채석 흔적의 크기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원래 와불을 삼존불로 조성하려 하였고 이 시위불이 그 협시불이라 주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다. (자료출처: 전통사찰관광종합정보)

* 문화재 소재지: 전남 화순군 도암면 천태로 91-44 (용강리)

* donga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2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