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화순 운주사 원형 다층석탑과 원구형석탑(비지정문화재)

들풀/이영일 2015. 5. 20. 06:10

  화순 운주사 원형 다층석탑(和順 雲住寺 圓形 多層石塔, 보물 제798호)이 있는 운주사에는 통일신라 후기의 승려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우리나라의 지형을 배로 보고 배 한복판에 해당하는 호남 땅이 영남 땅보다 산이 적어 배가 한쪽으로 기울 것을 염려하여 1000개의 불상과 1000개의 탑을 하루 낮과 밤사이에 도력으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현재 절에는 탑 18기, 불상 70구가 남아 있는데, 화순 운주사 석조불감(和順 雲住寺 石造佛龕, 보물 제797호) 앞에 자리 잡은 이 탑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다층석탑(多層石塔)의 하나의 돌로 된 거북이 모양의 두툼한 원형 단을 만들고 탑을 세웠다. 기단(基壇) 면석은 5매석을 조립하여 2단의 둥근 바닥 돌에 높직한 10각의 돌을 짜서 올리고 그 위로 16장의 연꽃잎을 장식한 돌을 올려 마무리하였다. 탑신(塔身)은 몸돌과 지붕돌이 모두 원형이고, 층마다 몸돌 측면에 2줄의 선이 돌려져 있다. 현재 남아 있는 것은 6층뿐이나 원래는 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체의 높이는 5.8m이다.

  탑의 구성이나 전체적인 조형적인 형태에서 일반적인 석탑의 형태를 따르지 않은 특이한 모양의 석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예가 드문 원형석탑 모습으로, 고려시대에 이르러 각 지방에서 나타난 특이한 양식이라 하겠다. 기단의 맨 윗돌이 윗면이 편평하고 옆면이 둥근데 비해, 탑신의 지붕돌은 정반대로 아래가 편평하고 윗면이 둥글다. 이는 상하의 조화와 안정감을 꾀하려 한 의도로 추측된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화순 운주사 원구형석탑(和順 雲住寺 圓球形石塔, 비지정문화재)은 운주사의 형식과 규격을 탈피한 발우형(鉢盂形) 석탑이다. 날씬하게 솟아오른 기단면석에 넓고 둥근 초가지붕같은 기단갑석 그 위로 점차 작아지는 육중한 원형의 옥개석에 탑신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떡시루를 중첩시켜 놓은 모습으로 겹겹이 쌓아올렸다. 일제강점기 사진에서는 원래는 7층이었는데 현재는 4층만 남아 있단다.

* 문화재 소재지: 전남 화순군 도암면 천태로 91-44 (용강리)

* donga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2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