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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 심우장(萬海 韓龍雲 尋牛莊,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7호)

들풀/이영일 2015. 5. 25. 06:26

만해 한용운 심우장(萬海 韓龍雲 尋牛莊,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7호)은 승려, 시인, 독립운동가였던 만해 한용운(萬海 韓龍雲, 1879∼1944) 선생이 1933년에 지은 집이다.

1910년 한·일합방이 되면서 중국에 망명하여 의병학교를 설치하고, 독립군의 훈련장을 돌면서 독립정신과 민족혼을 심어주는 일에 전력하였다. 1919년 3월 1일 독립운동이 일어나자 민족대표 33명 중의 한 사람으로,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3년 동안 옥살이를 하였다. 출옥 후에도 선생은 일본경찰의 감시 아래 강연 등 여러 방법으로 조국독립을 위해 힘쓰다가 1944년 심우장에서 중풍으로 죽었다. 저서로는『조선불교유신론』,『님의 침묵』등이 있다.

심우장의 규모는 앞면 4칸·옆면 2칸으로 옆에서 보았을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 기와집으로, 선생은 총독부와 마주보기 싫다 하여 일부러 북향으로 집을 지었다고 한다.

[님의 침묵 (沈黙) 萬海 韓龍雲] -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 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끝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의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 먹고 꽃다운 님의 얼/ 굴에 눈 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 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에/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은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 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 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심우(尋牛)란 소를 사람의 마음에 비유하여 잃어버린 나를 찾자는 뜻이라고 한다.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서울 성북구 성북로29길 24, ,2 (성북동)

* donga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3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