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운주사 마애여래좌상(和順 雲住寺 磨崖如來坐像,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75호)은 운주사 석불군 가운데 유일한 마애불로 대웅전에서 약 40m 떨어진 거대한 바위벼랑 암벽의 요철부분을 그대로 살려 부조로 새긴 고려시대 제작된 마애불상이다.
광배와 좌대를 포함한 전체 높이는 5.16m이다. 육계는 두툼하게 솟아 있으나 머리와 이마가 거의 없고 희미한 눈썹과 우뚝하고 기다란 코는 양각되었으며 귓바퀴는 음각되었다. 법의는 우견편단으로 보이나 오른쪽 어깨는 암반 마모가 심하다. 다른 운주사 석불의 수인과 같이 왼쪽 어깨에서 내려오는 음각선의 옷주름과 오른 소매의 사선 옷주름이 ^형 손모양을 하고 있다. 광배는 두광과 신광의 구분이 없이 무릎 위쪽까지 음각선문으로 표현하였으며, 대좌는 8개의 연꽃무늬를 아래로 향하여 음각해 놓았다.
오랜 풍상에 마모되어 최근에도 바위가 균열되어 떨어지는 등 파손의 정도가 극심하다. 자세히 관찰해보면 마애여래좌상 위에 바위구멍이 뚫어진 걸로 보아 보호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불상을 조형한 이는 이름도 없이 이미 죽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겠으나 그가 추구한 이상은 오늘도 희미하게 남아 우리를 반긴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자료출처: 두산백과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전남 화순군 도암면 천태로 91-44 (용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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