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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운주사 거북바위오층석탑(和順 雲住寺 거북바위五層石塔)

들풀/이영일 2015. 5. 30. 07:44

  화순 운주사 거북바위오층석탑(和順 雲住寺 거북바위五層石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56호)은 운주사 부근 거북바위라고 불리는 큰 암반 위에 세워져 있는 전체 높이는 5.57m의 석탑이다.

  석탑의 1층 탑신의 높이가 상대적으로 길고 높다란 것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신라 전형 석탑의 모습을 하고 있다. 운주사 석탑들 중에서 치석이나 비례감 등에서 보다 세련된 수작 중의 하나이다. 석불군 뒤쪽에 자리하고 있어 주위의 탑과 함께 1금당 쌍탑의 기능도 고려한 것처럼 보인다.

  석탑은 거대한 암반을 파내 얇고 좁은 1매의 방형 판석을 지대석 삼아 놓고 그 위에 건립하였다. 1층의 탑신이 길쭉하여 1층 옥개석을 기단 갑석으로 오해하기도 하나 층급 받침이나 지붕골 같은 지붕 형식이 뚜렷한 경우는 옥개석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1층 탑신은 4매의 판석으로 조립되었으며 네 면에는 좌우 귀퉁이에 우주가 정연하다. 우주와 면석이 모각된 1매 판석을 좌우에 옆으로 세우고 그 사이에 판석으로 된 면석만을 끼워 넣어 조립하였다. 초층 옥개석은 1석이며 옥개석 하면의 옥개 받침은 두툼한 4단이다. 낙수면은 급경사이나 네 귀퉁이의 모서리에 들림도 미약하여 둔중한 모습이다. 2층 탑신석도 4매의 판석으로 1층과 같은 방법으로 이루어졌는데 위치만 다르고 현재 북쪽 1면을 잃었으나 나머지 세 면에는 양쪽 우주가 정연하다.

  2층 옥개석은 1석이며 하면에는 3단의 받침이 큼직하다. 낙수면이 급경사이고 모서리가 두터워서 다소 둔중하다. 3층 탑신도 1층과 같은 방법인 4매 판석으로 이루어졌고 네 면에 양 우주가 마련되었다.

  3층 옥개석도 1석으로 조성되었으며 하면에 받침이 3단이고 낙수면이 급경사여서 아래층 옥개석과 같은 모습이다. 4층·5층의 탑신은 1석이고 네 면의 좌우에 우주가 정연하다. 4층·5층의 옥개석 역시 1석이며 하면의 받침이 3단이며 낙수면이 급경사를 이룬다. 5층 옥개석 정상에 보이는 1석으로 된 복발 모양의 상륜 부재는 경내에 산재해 있는 상륜 부재들로 미루어 볼 때 건립 당시의 부재로 여겨진다. 몇 기의 탑에는 원형(原形)에 가까운 상륜 부재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탑은 같은 암반 위에 서 있는 7층석탑과 달리 신라 전형 양식을 계승하고 있는데, 탑의 옥개석 상면에 탑신괴임을 생략한 것은 운주사의 다른 탑의 기법과 같다. 상륜부는 위는 좁고 아래는 퍼진 복발형(伏鉢形) 부재를 안치하였고 그 위로 보주를 연결해 놓았다. 전체적으로 치석의 기법이나 각 부재의 비례가 매우 세련된 느낌을 준다. 현재 상륜부까지 보존 상태가 좋으며 통일 신라의 전형적인 탑 형식이다. 운주사에서 암반 위에 탑을 놓을 때 판석형 지대석을 놓은 예는 드문 경우이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두산백과,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전남 화순군 도암면 천태로 91-44 (용강리)

* donga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3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