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상 1. 꽃의 여행(花の旅): 미키 스이잔(三木翠山, 1887∼1957)의 비단에 채색한 1939년 제5회 춘홍회(春紅會) 출품한 1940년 이왕가미술관 전시 근대100 작품이다.
에도 시대 우키요에(浮世繪)의 전통을 잇는 미인화를 즐겨 그린 작품이다. 일본 전통 무용의 반주곡 중, 교토(東都)의 젊은 아가씨가 오쓰(大律)와 마쓰자카(松坂)를 거쳐 이세신궁(伊勢神宮)을 참배하려 가는 길을 노래한 <꽃의 여행>을 모티프로 하였다. 화면 오른쪽 상단에 희미하게 후지 산(富士山)을 그려 넣었는데, 이는 쾌청한 날이면 이세(伊勢)에서 후지 산을 볼 수 잇기 때문이다. 에도 시대 사람들이 죽기 전에 반드시 가볼 곳으로 꼽았다는 이세와 후지 산이 한 화면에 모두 담겨 있는 셈이다.
* 감상 2. 도원도(桃園圖): 이시코 유린(石河有粼, 1870∼1950)의 비단에 채색한 1908년 입수 경위 미상의 근대237 작품이다.
화면을 가득 채운 바위산에 만개한 복숭아꽃과 근경의 물가에 배를 대고 산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인물의 뒷모습으로 보아, 중국 동진(東晋) 시대 시인 도연명(陶淵明, 365∼427)의 <도화원기桃花源記>를 그린 도원도 임을 알 수 있다. 작가인 이시코 유린은 아이치 현(愛知縣) 출신으로, 자는 와케이(혹은 와코和卿), 당호는 료가쿠켄(兩鶴軒)이다. 초기에 도사파(士佐派)의 그림을 배워 이후 나고야(名古屋)화단의 장로로 활약하였다.
일본은 개항으로 인해 서양 근대 문명이 급격히 유입되면서, 일본은 자국문화를 객관화할 수 있는 계기를 얻었다. 회화 영역에서는, 소위 ‘서양화(西洋畵)와 국화(國花)의 대응 구조를 형성하였다. 당시의 일본화가들 중에는 재료와 기법은 물론 주제에 이르기까지 이를 일본의 전통문화에서 찾아 자신들만의 감성을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자도 있었으며, 한편으로는 일본화의 기법으로 서양적인 주제를 표현함으로써 전통과 서구적요소의 융합을 시도하는 화가들도 있었다.
일본의 근대 공예에는 메이지(明治) 정부에 의해 부국강병과 세계화를 위한 중요 산업의 하나로 인식되었다. 정부는 공예품을 제작해 오던 장인들을 관리하여 만국박람회 등에 출품을 장려하거나 작품의 판매를 위한 회사를 해외에 설치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정부의 간섭 가운데 일본 전통의 기법을 고수하면서도 새로이 서양의 기법과 요소를 활용하고자 노력하는 장인들이 등장하였다.
이와 같이 개항 이후의 전통과 서구 문화의 융합은 일본 근대미술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자료출처: 국립중앙박물관 해설정보)
* 문화재 소재지: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일본관 (용산동6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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