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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흥국사동종(麗水 興國寺銅鍾, 보물 제1556호)

들풀/이영일 2015. 6. 2. 08:50

  여수 흥국사동종(麗水 興國寺銅鍾, 보물 제1556호)은 조선시대 주종장 가운데 김용암(金龍岩)·김성원(金成元) 등과 더불어 사장계(私匠系)를 대표하는 김애립(金愛立)이 순천 동리산의 대흥사 종으로 1665년에 주성하였으며, 높이가 121㎝나 되는 대종에 해당한다.

  종의 외형은 상부가 좁고 아래로 가면서 약간씩 벌어져 마치 포탄과 같은 모습을 하였다. 간단하면서도 힘이 있는 쌍룡(雙龍)을 종 고리로 삼고 천판에는 큼직한 연화문대(蓮花紋帶)를 돌렸다. 천판과 만나는 종의 어깨부분에는 육자대명왕진언(六字大明王眞言)이 둘러져 있으며, 몸체에는 연곽대(蓮廓帶)와 보살상(菩薩像) 및 왕실(王室)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패(殿牌)가 마련되어 있다. 종신(鐘身)에 새겨진 문양은 전반적으로 섬세하고 화려하며 잘 정돈된 느낌을 보여준다.

  이 종은 사인비구(思印比丘)와 버금가는 기술적 역량을 지녔던 김애립(金愛立) 범종(梵鐘)의 특징을 잘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인 동시에 보존상태도 양호하다. 현재 조계사 내 2015 불교중앙박물관 ‘붉고 푸른 불전 장엄의 세계’ 특별전에서 전시 중이다.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전남 여수시 중흥동 산17번지 흥국사

* donga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3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