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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흥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16나한상 일괄

들풀/이영일 2015. 6. 7. 09:06

   남양주 흥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16나한상 일괄(南楊州 興國寺 塑造釋迦如來三尊坐像 및 十六羅漢像一括, 보물 제1798호)은 흥국사 영산전에 봉안된 불상들이다.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 크기의 높이는 본존 석가여래상 54.5㎝, 좌협시 미륵보살상 51.8㎝, 우협시 제화갈라보살상 50.5㎝이다.

   석가여래삼존상은 고개를 약간 숙인 자세에 턱이 좁은 갸름한 얼굴형, 상반신이 길고 무릎이 넓고 낮은 길쭉한 신체비례 등이 특징이다. 본존불인 석가여래상은 왼손은 배 부분에 두고 오른손은 무릎 위에 손끝을 가지런히 둔 항마촉지인을 취한 자세로 앉아 있다. 머리는 육계와의 경계 없이 둥그스름한 타원형 중간계주만 표현하였으며 얼굴은 눈 아래 광대뼈가 강조되었고 눈꼬리가 올라간 작은 눈, 작은 입 등을 표현하여 고요하고 침울한 인상을 풍긴다. 착의법은 변형 편단우견식으로 대의를 왼쪽 어깨 위에 살짝 걸치고 왼쪽 팔을 드러내었고 밋밋한 가슴 아래에는 자연스럽게 주름 잡힌 승각기가 보인다. 옷주름들은 간결하면서도 굴곡이 깊어 볼륨감이 있으며 흙의 재질적 특성으로 부드럽게 처리되었는데 특히 무릎 부분의 옷주름이 도드라지게 표현되었다.

   석가의 좌우측 보살상들은 머리에 보관을 쓰고 앉아 있는데 좌협시는 왼손을 가슴 부위에, 오른손을 배 부분에 두었고 우협시는 그 반대의 손 모습을 취하였다. 신체비례, 얼굴 표현 등은 본존불상과 유사하다. 정수리에 상투형 머리를 올렸으며 어깨 위의 머리카락은 생략되었다. 신체에는 화형 귀걸이, 수식이 세 줄 드리워진 목걸이, 간결한 팔찌 등을 착용하였다. 착의법은 편삼 위에 대의를 걸친 변형 통견식이나 옷주름 세부 표현에서는 역시 본존불상과 같다.

   석가여래삼존상과 16나한상은 이마가 넓고 턱이 좁은 역삼각형의 얼굴 형상에, 얼굴은 작고 늘씬한 신체비례를 보인다. 조선전기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 초에 조성된 불상들과 양식적으로 상통하면서, 인물의 표현, 신체의 비례, 양감, 선 등에서 변화의 요소도 감지된다. 따라서 이 상들은 조선전기 16세기 불교조각사 연구 및 나한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판단된다. 석가여래삼존상은 흥국사 영산전에 봉안되어 있고 16나한상, 제석천상, 사자상 2구, 인왕상 1구 등의 권속상들은 남양주역사박물관에 모셔져 있다. 남양주 흥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 중 본존불은 현재 조계사 내 2015 불교중앙박물관 ‘붉고 푸른 불전 장엄의 세계’ 특별전에서 전시 중이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2331 흥국사

* donga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3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