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운주사 수직문칠층석탑(和順雲住寺垂直紋七層石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57호)은 운주사 동쪽 산중턱의 높직한 암반 위에 있는 전체 높이는 7.2m이며 고려시대 석탑이다.
석탑은 지대석 등의 별다른 시설 없이 암반 위에 방형단을 만들어 기단부를 대신하고 탑신부를 얹었다. 모서리 기둥사이의 면석에는 가늘게 층에 따라 7~11선의 수직 종선문(縱線紋)을 음각하였는데 각 층이 똑같은 형태이다. 각 층의 옥개석 하면에는 받침을 생략하고 대신 마름모꼴을 음각하였다. 현재 6층까지 탑신이 남아있지만 원래는 7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층의 탑신이 길쭉하여 1층 옥개석을 기단 갑석으로 오해하기도 하나 옥개석 하면이나 상면의 모습이 그 위층의 옥개석과 동일할 뿐만 아니라 기단 갑석의 형태 보다는 지붕의 기능에 충실한 모습이어서 옥개석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4매의 판석으로 조립된 1층 탑신부 면석에는 네 면의 좌우에 우주가 표현되었고 면석 중간에는 보조 우주를 얕게 새겼다. 2매의 판석을 좌우에 세우고 그 사이에 면석을 끼워 넣는 방법을 썼다. 옥개석은 방형 기와지붕 모양이며 처마 밑에는 옥개 받침 대신 사선 무늬를 서로 교차하여 마름모 문양을 표현하였다. 추녀와 처마가 직선이고 네 귀퉁이의 모서리의 들림도 표현되어서 평박한 낙수면과 그런대로 조화를 이루었다.
2층 이상의 탑신부에 있어서는 탑신과 옥개석이 1석이나 2층 탑신석만은 4매의 판석이다. 현재 북면의 면석을 잃었다. 2층 이상의 탑신석에는 네 귀퉁이에 수직선으로 파서 그 경계를 나누었을 뿐 우주를 돌출되게 표현하지 않았다. 이 우주처럼 구획된 곳에서 바깥쪽을 향해 ‘〉’ 모양을 양쪽 우주에 걸쳐 새겨서 두 면의 모서리가 마치 하나의 마름모꼴을 이루었다. 즉 두면을 펴면 하나의 마름모꼴이 생기게 하였다. 우주 사이의 면석에는 2층은 11개선, 3층은 9개선, 4층~6층은 7개선을 수직으로 새겼다.
옥개석의 모서리는 얇은 편이며 네 귀퉁이에는 반전이 아주 약하게 표현되어 있어 평박한 낙수면과 잘 어울린다. 낙수면의 네 귀퉁이 우동은 두툼하다. 6층 옥개석의 정상에는 노반석 위에 원형의 부재 3석이 상륜 부재를 이루었다. 노반의 측면에는 탑신석의 사례에서처럼 ‘〉’ 모양을 양쪽 면에 걸쳐 새겨서 두 면의 모서리가 마치 하나의 마름모꼴을 이룬 것 같은 모습을 보이지만 그 사이의 수직선문은 없다.
체감률이 자연스럽고 옥개석 모서리의 들림이 가벼우며 문양이 화려하다. 기단부가 없고 다소 고준한 느낌을 주는 모습으로 보아 전반적으로 고려 석탑의 형식을 하고 있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두산백과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전남 화순군 도암면 천태로 91-44 (용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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