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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운주사 쌍교차문칠층석탑(和順 雲住寺 雙交叉紋七層石塔)

들풀/이영일 2015. 6. 11. 08:42

   화순 운주사 쌍교차문칠층석탑(和順 雲住寺 雙交叉紋七層石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77호)은 광배를 갖춘 석불 좌상 앞에 위치하며 높고 큼직한 1석의 방형 돌덩어리인 석괴형 기단 위에 높이 7.75m로 석괴형 기단 상면에 1단의 방형 괴임대를 마련하여 세운 탑이다.

   초층 탑신은 4매의 판석으로 짜 맞추고 앞·뒷면에는 쌍교차문을 두툼하게 양각하고 좌우 양면에는 양쪽 귀퉁이에 우주와 중앙에 탱주를 마련하였다. 1층의 탑신이 길쭉하여 1층 옥개석을 기단 갑석으로 오해하기도 하나 층급 받침이나 지붕골 같은 지붕 형식이 뚜렷한 경우는 옥개석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들 우주와 탱주는 각각 보조 우주와 보조 탱주를 안쪽과 좌우에 새겼다.

   2층 탑신도 4매의 판석으로 짜 맞추고 앞면과 뒷면에는 교차문을 2개씩 가늘게 직선으로 음각하고 좌·우면에는 마름모꼴을 하나씩 음각하였다. 3층 탑신석은 한 돌로 조성되었으며 각 면에는 2층의 앞·뒷면과 같은 쌍교차문이 음각되어 있다.

   4층 탑신석은 4매의 판석으로 이루어졌는데 2층 탑신석의 각 면과 같이 앞·뒷면에는 쌍교차문이 음각되고 좌·우면에는 마름모꼴을 하나씩 음각 장식하여 2층, 4층을 같은 모양으로 표현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5층 이상의 탑신석은 모두 한 돌로 조성하고 각 면에는 쌍교차문을 장식해 놓았다. 옥개석은 층마다 한 돌로 이루어졌고 아랫면은 받침을 표현하였다. 초층과 2층, 3층은 5단씩이고 4층은 4단이며 5층과 6층, 7층은 3단씩이다.

   옥개석 처마 끝의 절단면은 비스듬하며 네 귀퉁이 옥개석 모서리의 들림도 뚜렷하여 평박한 낙수면과 잘 어울려서 비교적 세련된 모습을 보인다. 7층 옥개석의 정상에는 노반석과 보주형의 상륜 부재가 놓였다.

   날렵하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칠층석탑으로, 큼직하게 잘 다듬은 1석의 사각 기단석 위에 1단의 사각 괴임대를 만들고 그 위에 탑신부를 얹어 가운데는 텅 비어 있다. 석탑의 외형을 보면 신라 전형 양식을 따르고 있으면서도 각층 탑신석에 '쌍교차문(XX)'과 측면의 '마름모꼴(◇)'의 형태를 장식해놓아 국내 석탑에서는 유례가 없는 개성있는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자료출처: 두산백과,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 문화재 소재지: 전남 화순군 도암면 천태로 91-44 (용강리)

* donga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3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