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암 마애관음보살좌상(安養庵 磨崖觀音菩薩坐像,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22호)은 안양암 대웅전 오른쪽(向左) 바위 절벽에 전실건물(前室建物)을 세우고 이 안에 얕은 부조(浮彫)로 감실(監室)을 마련한 후 바위에 새긴 마애관음보살상(磨崖觀音菩薩像)이다.
관음전(觀音殿)은 돌불상이 들어앉을 반원형의 공간을 만들어 그 안에 불상을 조각한 것으로 전체 높이 3.53m이다. 불상 좌우에 연꽃이 조각되어 있는 팔각기둥이 세워져 있어 전각(殿閣) 같은 느낌을 준다.
관음보살상(觀音菩薩像)은 머리에 원통형 보관(寶冠)을 쓰고 있는데, 중심에 화불(化佛)이 표현되었다.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바로 뜬 눈, 짧은 코, 큰 입, 팽창된 뺨을 가진 긴 얼굴의 표정은 다소 근엄(謹嚴)해 보인다. 직각으로 이어진 이루어진 어깨 때문에 상체는 사각형이며, 결과부좌(結跏趺坐)한 무릎은 높고 큼직한 편이다. 오른손은 배에 대고 왼손은 가슴에 들어 엄지와 검지를 맞댄 특이한 수인(手印)을 짓고 있으며 대의의 주름과 광배(光背)의 윤곽선 등은 기하학적이다. 불상은 전체적으로 묵중하고 풍만한 느낌을 주는데, 조각선은 그리 깊지 않지만 자세가 안정적이며, 넓고 각진 어깨가 중량감이 있어 보인다.
관음전 왼쪽 바위 면에 새긴 100여자의 조성명문(造成名文)에는 1909년(융희 3)에 석공이 새겼다는 내용이 있어, 이 관음보살상은 조선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마애불상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양식은 고려말 조선초 양식을 계승한 것으로 조선 후기 서울 지역의 마애불 양식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안양암(安養庵)은 1889년(고종26)에 이성월(李性月) 스님이 새운 것으로 우리나라 근대불교사(近代佛敎史)를 엿볼 수 있는 사찰이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신5길 61 안양암 (창신동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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