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흥국사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麗水 興國寺 大雄殿 觀音菩薩 壁畵, 보물 제1862호)는 한지(韓紙)에 그려 벽에다 붙여 만든 첩부벽화(貼付壁畵)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첩부벽화는 미황사 천불도 벽화(美黃寺 千佛圖 壁畵)에서 보듯이 보통 천장의 장엄화(莊嚴花)나 대량의 별화(別畵)에 사용되었으나, 후불벽 전면에 예불화로서 그려진 예로는 이 벽화가 유일하다. 현재 국내에 전하는 조선후기 주불전 후불벽 뒷면의 관음보살도는 10여 점이 남아 있는데, 대부분 벽에다 직접 그린 것이다.
이 벽화는 양식적으로 관음보살 상호와 어깨에 늘어진 보발, 의습에 시문된 문양 등이 수화승 天信이 조성한 흥국사 대웅전 영산회상도(1693년)와 유사하며, 특히 어깨의 보발 표현 및 선재동자의 착의방식, 정병의 기형 등에서는 17세기 불화의 특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이와 함께 바다 가운데 피어 오른 연꽃을 좌대로 하여 관음보살과 선재동자, 정병 등을 표현한 독특한 구성은 어떤 그림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특징적인 도상이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전남 여수시 중흥동 산17번지 흥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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