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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전등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대웅보전 내의 보물들

들풀/이영일 2015. 6. 19. 10:26

   강화 전등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江華 傳燈寺 木造釋迦如來三佛坐像, 보물 제1785호)은 17세기 전반에 전북, 충남 등지에서 활동하던 수연(守衍)이 수화승(首畵僧)으로 참여하여 1623년에 조성한 불상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두 번째 불상이다. 삼불(參佛)의 구성은 석가불(釋迦佛)을 본존(本尊)으로 아미타불(阿彌陀佛)과 약사불(藥師佛)이 좌우(左右)에 협시(挾侍)하는 형식으로서 조선 후기에 전국적으로 유행했던 삼세불(三世佛)의 도상을 보이고 있다. 불상들의 세부를 보면, 본존 석가불상은 단엄한 자세에 자비한 상호(相好)를 보이며, 좌우의 아미타불상과 약사불상은 이목구비의 표현이나 비례 면에서 본존상 보다는 다소 조형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본존상은 상호(相好)의 표현이 근엄하고 전체적인 신체비례 면에서도 안정감이 느껴져 시기적으로 앞서는 같은 수연 작의  서천 봉서사 목조 아미타여래삼존좌상(舒川 鳳棲寺 木造阿彌陀如來三尊坐像, 1619년 조성, 보물 제1751호)에 비해 조각적으로 세련된 감각을 보여준다.

   전등사(傳燈寺) 삼불좌상(三佛坐像)은 조성원문(造成原文)을 통하여 정확한 조성연대(造成年代)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조각적으로 우수하며, 조각승(彫刻僧)들과 나타난 발원시주자(發願施主者)들의 명단(名單)이 잘 전하여 불상(佛像), 면금(面金), 체목금, 체목, 오금(烏金), 좌대(座臺), 보단(甫團), 채안(彩安), 복장(腹藏) 등 세부적인 시주 항목이 기록된 점 등에서 조선시대 불교조각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전등사 업경대(傳燈寺 業鏡臺,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7호)는 황색사자(黃色獅子)와 청색사자(靑色獅子) 1쌍으로 목각 사자(木刻 獅子)의 몸체와 등 위에 커다란 화염문(火焰文) 거울이 꽂혀있다. 규모는 높이 107cm, 길이 65cm이다. 업경대(業鏡臺)는 망자의 죄업을 드러내 보인다고 하는 거울로 업경륜(業鏡輪)이라고도 한다. 좌대 바닥에 ‘천계칠년정묘구월 십삼일 각록목화원밀영 천기 봉생(天啓七年丁卯九月 十三日 刻祿木畵員密英 天琦 奉生)’이라는 묵서 명문이 남아 있어 조선 인조 5년(1627)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 후기 불교 목공예품의 편년 설정·상호비교 연구의 획기적 자료로 평가된다.

   전등사 대웅보전 후불탱(傳燈寺大雄寶殿後佛幀, 인천광역시 문화재자료 제21호)은 강화 전등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江華 傳燈寺 木造釋迦如來三佛坐像, 보물 제1785호)의 후불탱이다. 탱화(幀畵)란 천이나 종이에 그림을 그려 액자나 족자 형태로 만들어지는 불화를 말한다. 1916년에 제작된 그림으로 한 폭에 석가와 약사, 아미타를 그린 일폭삼세불화(一幅三世佛畵)이다. 전체적으로 황토색과 진한 녹색, 밝은 벽돌색의 색 배합을 보이고 있으며, 얼굴이나 의습에는 20세기 초기에 경기도 일대에서 유행했던 서양화식 음영법이 가해진 그림이다.

   전등사 법화경판(傳燈寺 法華經板,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5호)은 조선 중종 39년(1544)에 제작된 것으로 조선시대에서 가장 많이 읽혀진 부처님 말씀이다. 법화경의 성립연대는 대체로 기원 전후에 성립되었다고 하는 설이 일반적이며 산문(散文)과 시구(詩句)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살, 비구, 비구니, 사람들에게 성불을 예언하고, 그러기 위해 일불승을 삼승으로 나누어 설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법화경은 현재 대웅보전(大雄寶殿) 내 오른쪽 유리문 장내에 총 104매가 보관되어 있다. 현존하는 30여 점의 법화경판 가운데 조성시기가 분명하고 특히 임진왜란 이전 조성으로 밝혀진 것은 8점에 불과하므로 그 역사적·문화재적 가치가 크다.

   전등사 수미단(傳燈寺 須彌壇,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8호)은 전등사 대웅전의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江華 傳燈寺 木造釋迦如來三佛坐像, 보물 제1785호)의 수미단(須彌壇)으로 가로 480㎝, 세로 118㎝, 폭 200㎝로 17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맨 하단 받침부 몰딩 사이에 불법(佛法) 수호신격인 도깨비와 같은 문양이 익살스럽게 조각되어 있고, 중간부분 장판에는 꽃·나무·새·당초문·보상화문·상상의 동물 등이 화려하게 투각되어 있는 등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 수미단(須彌壇)은 불상을 안치한 일종의 대좌와 같은 형식으로 대웅전 내의 천개와 더불어 장엄한 불교세계를 아름답게 묘사한 것이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인천 강화군 길상면 전등사로 37-41, 전등사 (온수리)

* donga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3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