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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전등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江華 傳燈寺 木造地藏菩薩三尊像 및 十王像 一括, 보물 제1786호)

들풀/이영일 2015. 6. 21. 08:48

   강화 전등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江華 傳燈寺 木造地藏菩薩三尊像 및 十王像 一括, 보물 제1786호)은 조성원문(造成原文)을 통하여 숭정(崇禎) 9년(조선 인조 14년, 1636)이라는 뚜렷한 조성연대(造成年代)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강화 전등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江華 傳燈寺 木造釋迦如來三佛坐像, 보물 제1785호)이 조각승(彫刻僧) 수연(守衍)에 의해 조성된 지 13년이 지난 뒤에 역시 수연이 수화승이 되어 제작한 상들이다.

   지장보살상(地藏菩薩像)과 그 좌우에 무독귀왕(無毒鬼王), 도명존자(道明尊者), 시왕(十王)와 귀왕(鬼王), 판관(判官), 사자상(獅子像), 동자상(童子像), 인왕상(仁王像) 등 명부전(冥府殿)의 권속(眷屬) 총 31구의 상이다.

   지장보살상(地藏菩薩像)은 방형의 얼굴에 엄중하면서도 자비로운 상호(相好)를 보이며 양 어깨에 걸쳐진 대의 옷자락은 유연한 주름을 이루며 하체로 연결된다. 양손으로는 지물을 들지 않고 엄지와 중지를 맞대어 설법인(說法印)을 결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비례와 조형감이 우수하다. 지장보살상과 매우 유사한 특징을 보이는 도명존자상(道明尊者像)은 얼굴표현에서 사실성이 돋보이며, 장삼위에 가사를 입은 착의형식이 단정하다. 수연 조각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장보살상과 도명존자 외에도 시왕상과 기타 권속의 여러 상에서 보이는 인다.

   전등사 본말사지에 보면 조선 영조 43년(1767)에 한영대사에 의해 시왕(十王)을 채색했으며 헌종 5년(1839)에 시왕전을 중수한 사실과, 고종 21년(1884)에 지장보살상에 개금였다고 한다. 목조지장삼존상과 시왕상 및 그 권속들은 모습이 독특하고 아름다우며 보존이 잘 되어있다. 조각기법상의 우수성, 조각가와 조성연대에 대한 분명한 기록, 원래부터 전등사 명부전 봉안을 위해 조성된 상이라는 여러 점에서 볼 때 그 가치가 큰 상들이다. 권속이 많다보니 조각승도 12명이나 참여하여 수연의 지휘 아래 제작을 맡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상들의 조성을 위한 시주에 수많은 신도들이 참여한 것으로 보아 당시 전등사 일대의 대대적인 불사(佛事)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인천 강화군 길상면 전등사로 37-41, 전등사 (온수리)

* donga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3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