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사 대조루(傳燈寺 對潮樓, 인천광역시 문화재자료 제7호)가 있는 전등사는 아도화상(阿道和尙)이 고구려 소수림왕 11년(381)에 세운 절로 정족산성(鼎足山城) 안에 자리잡고 있다. 절 입구에 세운 대조루는 기둥을 세워 지면과 사이를 두고 지은 누각(樓閣)이다. 지은 시기를 알 수 없으나 조선 영조(영조 25, 1749)가 시주한 목재를 사용해 대조루(對潮樓)를 중수(重修)한 불사와 헌종 7년(1841)에 고쳐 세웠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 뒤 크고 작은 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조루(對潮樓)는 앞면 5칸·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새 날개 모양의 익공(翼工) 양식으로 비교적 간략한 수법이다. 안쪽에는 ‘선원각(璿源閣)’, ‘장사각(藏史閣)’ 현판과 함께 1726년에는 영조 임금이 전등사를 방문해 직접 쓴 ‘취향당(翠香堂)’ 현판을 보관하고 있는데 현재 이들을 걸어 두었던 건물은 남아 있지 않다.
전등사 대조루(傳燈寺 對潮樓)의 남동쪽으로는 멀찌감치 강화해협이 내려다보인다. 강화해협은 일명 ‘염하(鹽河)’라고도 부르는데 이 염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남문이나 동문으로 올라와 두 길이 합치는 지점에 이르면 2층 건물이 보이고 1층 이마에는 ‘전등사(傳燈寺)’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이 건물이 바로 전등사의 불이문(不二門, 解脫門) 구실을 한다.
지금의 대조루는 1932년에 중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건물 자체가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며 전등사의 여러 건물 중에서도 아주 소중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조루에서 대웅전을 바라볼 때의 시선은 25도쯤 위쪽으로 향하게 된다. 대웅전의 석가모니불을 가장 존경하는 시선으로 보게 하는 각도로, 이런 부분까지 섬세하게 고려해 지어진 건물이 대조루이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전등사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인천 강화군 길상면 전등사로 37-41, 전등사 (온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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