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우 옛집(崔淳雨 古宅, 등록문화재 제268호)은 전 국립박물관장이자 미술사학자로 한국 미술사에 큰 자취를 남긴 해곡(兮谷) 최순우((崔淳雨, 1916~1984년)선생이 1976년부터 작고할 때까지 살던 옛 집이다.
선생의 본명은 희순이며, 개성에서 출생하였다. 미술사학자이자 박물관전문인으로 한국의 도자기와 전통 목공예, 회화사 분야에서 한국 미(美)의 재발견에 힘쓰면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우현 고유섭 선생과 만남을 계기로 1943년 개성부립박물관에 입사하여 1974년부터 1984년까지 제 4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 박물관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해외특별순회전을 기획하여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널리 알리는데 공헌하였다.
이 집의 평면형태는 'ㄱ자형' 본채와 'ㄴ자형' 바깥채가 마주 보고 있는 '튼ㅁ자형' 구조이다. 기둥머리에는 소로와 부연 등으로 외관을 장식하여 1930년대에 서울 지역에서 유행한 도시형 한옥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명저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의 산실이기도 하다. 친필현찬, 직접 모은 수장품, 마당의 나무와 석물들은 그의 안목과 생활의 멋을 잘 보여주며, 당시 문화계의 사랑방 역할을 하였다. 인근 지역의 재개발 추세로 한 때 허물어질 위기에 처했으나 2002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시민 성금으로 매입한 시민문화유산 제1호이다.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에서 관리/운영하고 있다.
최순우 옛집은 조선시대 말기 가옥으로 화려함보다는 담백한 아름다움과 부드러운 한국의 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은 구석구석 정성이 담겨 있다. 뒤뜰에 덩그러니 자리 잡은 항아리는 달을 담는 달항아리이다. 재치와 여유가 느껴지는 아름다움이 있다. 안채 공간에 마련된 작은 전시관은 선생의 원고와 사진 등을 전시하고 있다. 2004년부터 '혜곡 최순우 기념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자료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관광공사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15길 9 (성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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