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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英陽 山海里 五層模塼石塔, 국보 제187호)

들풀/이영일 2015. 7. 15. 09:00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英陽 山海里 五層模塼石塔, 국보 제187호)은 영양군 입암면 산해리 강가의 밭 가운데에 서 있는 높이 9m의 탑으로, 이 마을을 ‘봉감(鳳甘)’이라고 부르기도 하여 ‘봉감탑’이라 이름붙여졌었다. 석탑 주변의 논밭에 기와조각과 청자조각이 많이 흩어져 있어, 이 일대가 절터였음을 알 수 있다.

탑은 벽돌 모양으로 돌을 다듬어 쌓아올린 모전석탑(模塼石塔)으로, 자연석 기단 위에 2단의 탑신받침을 쌓았다. 1단의 기단(基壇)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기단은 흙과 돌을 섞어 낮게 바닥을 깔고, 10여 개의 길고 큰 돌을 짜서 쌓았다. 그 위의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 모두 벽돌 모양의 돌로 쌓았다. 1층 몸돌에는 화강암으로 섬세하게 조각한 문주(門柱)와 판석을 눈썹처럼 약간 돌출시켜 쌓은 미석(眉石)이 있는 불상을 모시는 감실(龕室)을 두었는데, 장식적인 효과를 더해주고 있다. 2층 이상의 몸돌은 독특하게도 중간정도의 높이마다 돌을 돌출되게 내밀어 띠를 이루고 있다. 지붕돌은 전탑의 양식에 따라 아래윗면 모두 계단 모양의 층을 이루고 있으며, 처마의 너비는 좁아져 있다.

국보(國寶)답게 위풍당당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1단 기단의 모습과 돌을 다듬은 솜씨, 감실의 장식 등으로 미루어 보아 통일신라시대(統一新羅石塔) 초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적인 균형과 정연한 축조방식을 갖추고 있으며, 목탑, 전탑, 석탑의 발전과정에서 나타나는 목탑번안(木塔飜案)의 대표적인 희귀한 문화재로 장중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우수한 작품이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경북 영양군 입암면 산해리 391-6번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4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