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사문학관(韓國歌辭文學館)은 가사문학 관련 문화유산의 전승, 보전과 현대적 계승, 발전을 위하여 기획전시실(갤러리), 자미정, 세심정, 토산품전시장, 전통찻집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요 전시물은 송순(宋純)의 <면앙집 俛仰集>과 정철의 <송강집 松江集> 및 친필 유묵(遺墨)을 비롯하여 가사문학 관련 서화 및 유물 1만 1,461점, 담양권 가사 18편과 관계문헌, 가사 관련 도서 약 1만 5,000권 등이다.
담양 지역을 일명 한국 가사문학의 고향이라고 말한다. 경치 좋은 자연이 우리 국토 방방곡곡에 자리하였고 멋을 아는 선비가 담양으로만 모여 있지는 않았겠지만, 가사문학의 주요 무대가 된 소쇄원, 식영정, 송강정, 면앙정, 환벽당, 창계천, 자미탄 등 남아 있는 누각과 정자 건물만도 수없이 많고, 끝없이 펼쳐지는 호남의 비옥한 땅을 이루는 계곡과 산천의 아름다움은 권력과 재물의 욕심보다 초야에 묻혀 학문을 연구하고 청정한 삶을 영위하는 것을 가장 큰 소명으로 삼았던 선비들의 은신처로 오랜 시간 사랑받았다. 학문 연마의 사이마다 음율을 가진 노래를 자연을 벗삼아 불렀을 재야 선비들의 모습을 담은 박물관이다.
가사문학은 조선시대 시조와 함께 고전문학의 백미로 불리는 3·4조 또는 4·4조의 율격을 가진 일종의 노래 악보다. 녹음 기술이 전무했던 시대이니만큼 남겨진 기록이 없어 그 노래가 어떤 음율로 불렸는지는 알 길 없지만 풍류를 즐기는 선비들이 불렀을 노래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곡조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2000년 세워진 가사문학관은 선비정신을 상징하듯 정자와 연못을 함께있는 건물로 이서의「낙지가」, 송순의「면앙정가」, 정철의「성산별곡」·「관동별곡」·「사미인곡」·「속미인곡」, 정식의「축산별곡」, 남극엽의「향음주례가」·「충효가」, 유도관의「경술가」·「사미인곡」, 남석하의「백발가」·「초당춘수곡」·「사친곡」·「원유가」, 정해정의「석촌별곡」·「민농가」및 작자미상의「효자가」등 이 고장이 전하는 18편의 가사문학을 중심으로 관련 유물들을 전시하는 멋진 공간이다. 영상관에 들려 전체적인 개요를 먼저 듣고, 어려운 한문으로 씌어진 자료들을 읽으려 애쓰기보다는 입구에 마련된 무인안내기를 사용한 자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고 상주하는 문화해설사에게 안내를 부탁하면 전시관을 함께 둘러보며 가사문학의 아름다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연중무휴로 개관한다. (자료출처: 두산백과, 마로니에북스)
* 문화재 소재지: 전라남도 담양군 남면 지곡리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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