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사기리 탱자나무(江華 砂器里 탱자나무, 천연기념물 제79호)는 나이 약 4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3.56m, 뿌리부분 둘레 2.2m이다. 땅위 2.8m 높이에서 세 갈래로 갈라져 용트림 하는 모양을 하고 있다. 가지의 굵기로 미루어 볼 때 매우 컸던 것으로 추측되지만 현재 대부분 가지가 죽고 동쪽 가지만 살아 있다.
탱자나무는 주로 영·호남지방에 분포하며 일본·중국에서도 자란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나무는 중국에서 전래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4월이면 잎보다 지름 3∼5cm의 흰꽃이 먼저 피고 열매를 맺는 가을이면 노랗게 익는다. 열매와 껍질은 약재로 사용되며 줄기에 가시가 나 있어 과수원 울타리용으로 적합하다.
강화도는 고려 고종(재위 1213∼1259)이 몽고의 침입을 피해 있었던 곳이며, 조선 인조(재위 1623∼1649)도 정묘호란(1627) 때 난을 피했던 장소이다. 이 때 외적을 막는 수단으로 강화도에 성을 쌓고, 성 바깥쪽에 탱자나무를 심어서 외적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한다. 이 탱자나무는 그 때 심은 것이 살아남은 것으로 추측된다.
강화 사기리의 탱자나무는 우리 조상들이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심은 국토방위의 유물로서 역사성을 지니고 있으며, 탱자나무가 자랄 수 있는 가장 북쪽 한계선인 연 평균기온 11.1도 강우량 연평균 1.005mm로 기온의 연교차가 심하지 않고 대체로 따뜻한 편이며 남쪽에서 자라는 탱자나무도 강화도에 자리하고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인천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 135-10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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