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기 회원 다섯 부부들이 2박3일 여름나들이로 전남 진도의 모도로 8월 18일(화)부터 20일까지 보냈다. 모도(茅島)의 특산 해산물 꽃게, 단 한 마리씩 잡은 은빛 부서와 문어는 한 잔술의 안주로 웃음 묻어나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해변 산책로 데크에서 바닷바람과 해수욕의 추억을 잊을 수 없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 부르는 신비의 바닷길을 걸으며 옛 추억 속 이야기들, 모도를 벋어나 진도의 명소 남종화의 산실 운림산방(雲林山房)과 소치기념(小痴記念館), 남도전통미술관(南道傳統美術館), 진도역사관(珍島歷史觀), 첨찰산 쌍계사(尖察山 雙溪寺), 접도웰빙등산로(남망산 웰빙길 의신면 금갑리 산123-114)를 걸으며 바다와 크고 작은 섬들과 아름다운 어울림의 해안의 비경이었다. 접도를 나오며 임해면 백동리 해변식당에서 쫄복 점심도 잊을 수 없는 처음 맛보는 미각 이였다.
모도(茅島)는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모도리에 딸린 섬이다. 면적은 0.22㎢, 해안선길이 2.8㎞이다. 진도에서 2.8㎞ 지점에 있다. 섬의 모양은 북동∼남서 방향으로 긴 타원형이다. 최고점은 48m이며, 경사가 완만한 구릉지로 이루어져 있다. 해안은 대부분 사질해안이나, 남쪽에는 암석해안이 발달하였다. 1월 평균기온 3.2℃, 8월 평균기온 26.2℃, 연강수량 947㎜ 정도이다.
모도의 취락은 서쪽 해안에 밀집해 있으며, 주민들은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있다. 농산물로는 보리·콩·조·시금치 등이 소량 생산되고, 근해에서는 멸치·농어·도미·숭어 등이 잡히며, 김·미역의 양식도 활발하다.
‘신비의 바닷길’ 또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 해마다 음력 3월 보름을 지난 사리 때면 고군면 회동리와의 사이에 바닷길이 열리면서 두 섬이 서로 이어진다. 이 현상은 약 2시간 동안 계속되고, 폭은 18m 정도나 된다. 이곳이 국내외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가 이 현장을 목격한 뒤 이를 처음으로 프랑스 신문에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소개하고, 이어 일본 NHK가 이것을 다룬 뒤부터이다. 이후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바다 밑의 신비를 체험하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이곳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뽕할머니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진도에는 호랑이에 의한 피해가 많아 회동 사람들이 뗏목을 타고 이 섬으로 피신했는데, 서두른 나머지 뽕할머니만 피신길에서 떨어져 회동에 남게 되었다고 한다. 뽕할머니는 헤어진 가족을 찾고 싶어서 매일 용왕님께 기도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꿈에 용왕님이 나타나 ‘내일 무지개를 내릴 터이니 바다를 건너가거라’ 하는 것이었다. 그 다음날 뽕할머니는 어젯밤의 선몽을 믿고 바닷가로 가보았더니 회동과의 사이에 무지개처럼 바닷길이 열린 것이다. 그제야 모도에서 할머니를 걱정하던 가족과 마을 사람들이 징과 꽹과리를 치며 바닷길로 나섰고, 할머니도 그리운 가족들을 찾아 나서던 중 바닷길에서 상봉하게 된다. 다시 가족을 만난 할머니는 ‘내 기도로 바닷길이 열려 너희들을 보았으니 이제 소원이 없다’는 유언을 남긴 채 기진하여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뒤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이곳에 제단을 차리고 할머니께 제사를 지냈고, 이날이 뽕할머니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간 날이라고 해서 영등살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해마다 5월 신비의 바닷길이 드러날 때면 뽕할머니 제사를 곁들인 진도영등축제가 벌어져 볼거리를 더해 준다. 이 축제에는 해마다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데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축제 가운데 하나로, 강강술래·씻김굿·들노래·다시래기·진도북춤·상여소리 등 남도 특유의 토속 문화를 맛볼 수 있다. 이 축제는 2000년 문화관광부에 의해 국내 최고의 축제로 뽑히기도 하였다. (자료출처: 두산백과 문화유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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