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 대웅전(雙溪寺 大雄殿,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21호)은 석가모니를 모시는 법당이다. 진도 쌍계사는 점찰산(尖察山) 서쪽 기슭에 있는 절로 신라 문성왕(文聖王) 19년(857)에 도선국사(道詵國師, 827∼898)가 지었으며, 인조 26년(1648)에 의웅(義雄)이 다시 지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웅전(大雄殿)은 앞면 3칸·옆면 2칸으로 지붕은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으로 가장 단순한 맞배지붕이다. 문의 가운데 칸은 4짝으로 빗살문이며, 양쪽 끝칸은 3짝으로 띠살문이다. 기둥 위에서 지붕 처마를 받치는 공포가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계 양식의 건물이다.
진도 쌍계사가 지어진 연대는 1982년 수리할 때 발견된 기록에 숙종 23년이라 쓰여져 있어 정확히 1697년에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
진도 쌍계사 목조삼존불좌상(珍島雙溪寺木造三尊佛坐像,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21호)은 대웅전에 모셔져 있는 삼존불상이다. 나무로 만들어진 이 불상은 가운데 석가모니 본존불을 중심으로 양쪽에 협시불을 모시고 있는 형태이다.
목조여래좌상의 높이는 140㎝, 향우측 보살좌상은 131㎝, 향좌측 보살좌상은 126㎝이다. 여래좌상은 신체에 비하여 얼굴이 약간 크며, 어깨를 당당히 펴고 고개를 앞으로 숙여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머리에는 소라 모양의 나발(螺髮)이 촘촘하고, 경계가 구분되지 않는 육계가 솟아 있다. 이마 위에 반원형의 중앙계주(中央髻珠), 머리 정수리에 원통형의 낮은 정상계주(頂上髻珠)가 있다. 양 옆의 협시보살은 본존의 모습과 거의 유사한데, 머리에는 화려한 보관을 쓰고 있다.
좌불상을 만든 연대에 관한 기록이 밝혀지지 않다가, 조선 숙종 23년(1697)에 세워진 대웅전의 상량문(上梁文: 건축 공사의 시작과 끝, 참여자의 이름 따위를 기록한 글)이 발견되어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17세기 후반의 불상 양식이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 절대 연대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귀중하게 여겨진다. 전남 지방에 많이 남아 있는 조선시대 불상을 연구하는 데에도 하나의 기준이 되고 있는 작품이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전남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 299-30 (사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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