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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군 ‘안보관광객 유치 재개’ 26일부터 민통선 내 관광객 출입 허용

들풀/이영일 2015. 8. 30. 22:11

 

 강원도 양구군(군수 전창범)이 한국관광협동조합(이사장 이정환) 회원사 및 언론인들을 초청 28일(금)부터 29일까지 1박2일간 양구군청 회의실에서 양구군 홍보동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을지전망대(펀치볼), 제4땅굴 등 안보관광지와 민통선 내에 위치한 두타연, 소지섭길 51k 두타연갤러리, 박수근미술관, 국토정중앙천문대의 별자리 관측 등의 체험활동, 양구백자박물관에서 백자 만들기 체험 등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팸투어를 진행 하였다.

북한의 포격도발로 중단됐던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 등 안보관광지와 민통선 내 위치한 두타연에 대한 관광객 출입이 지난 26일 재개되었다.

강원도 양구군(江原道 楊口郡)은 천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금강산 가는 길목의 수려하고 깨끗한 태초의 원시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최고의 관광지로 ‘양구를 찾기만 해도 10년이 젊어진다’는 말로 전창범 군수는 팸투어단을 맞이하며 자랑 하신다.

을지전망대는 양구 동북방 27km, 군사분계선으로부터 약 1km 남쪽지점 해안분지(펀치볼)를 이루고있는 가칠봉의 능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날은 날씨가 좋아 금강산 비로봉과 4개의 봉우리(차일봉, 월출봉, 미륵봉, 일출봉)를 볼 수 있었다.

펀치볼(해안분지, Punch Bowl Basin),의 경이로운 풍광에 시선을 빼앗기는 곳이다. 주변은 해발 1,100m가 넘는 산등성이가 사방을 둘러싸고 있고, 가운데 움푹한 곳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그 모습은 마치 커다란 운석이 지구와 충돌한 후의 모습과 같아서 신비롭기까지 한다. 규모도 여의도 면적의 6배가 넘는다. 한국전쟁당시 미국종군기자가 해안분지의 독특한 지형을 보고 ‘화채그릇’같다고 해 그 다음부터 펀치볼(Punch Bowl)로 불리게 되었다. 을지전망대에 오르면 웅장하면서도 신비로운 펀치볼의 형세를 잘 감상할 수 있다. 해안분지는 전문가들은 ‘차별침식’으로 이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지표상에 노출된 중심부의 화강암이 주변 산 쪽의 변성암보다 심한 풍화와 침식을 받아 낮아지면서 가운데가 푹 꺼진 현재와 같은 분지를 형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제4땅굴은 1990년 3월 양구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된 제4땅굴은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1.2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폭 1.7 m, 총 길이 2km가 넘는 땅굴은 귀순한 북한 인부의 증언을 토대로 우리 군이 수개월에 걸쳐 탐지한 끝에 발견되었다.

두타연(頭陀淵, Plunge Pool)은 금강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양구의 깊은 골짜기를 만나 아담한 폭포를 이루고, 그 아래 만들어진 너른 소를 만들었다. 폭포 주위에는 병풍처럼 둘러싼 기암까지 어우러져 천혜의 비경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두타연의 매력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이 선사하는 물과 나무, 돌 등을 만나는 것이다. 그 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기에 원시의 자연을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그 풍경은 감탄을 자아낼 만큼 맑고 깨끗하다. 천연기념물인 산양과 특정보호어종인 열목어를 비롯해 희귀동식물의 주요 서식지이기도 하다. (두타연 출입절차는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안내소에서 출입신청서를 작성해야 탐방할 수 있다. 단체방문객이라면 미리 인터넷 예약으로 출입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주차장 주변에 '양구전투위령비'에서 격전의 비극의 역사 한국전쟁의 아픔을 느낄 수 있다. 조각공원에서 현대조각에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소지섭 51K 두타연갤러리는 두타연 입구에 있다. 두타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안내소 역할을 하는 곳이다. 갤러리 안에는 배우 소지섭이 직접그린 벽화와 애장품을 비롯하여 에세이집과 그의 참모습을 담아낸 사진들로 꽉 채워져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 한다.

국토정중앙천문대는 우리나라 중심에서 하늘을 바라보기 위해 국토의 정중앙 부근에 설립되었다. 천체투영실, 천체관측실, 하늘빛관찰원, 숙박동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특별한 밤을 보낼 수 있다. 대한민국의 중심, 국토정중앙점은 동경 128도 02분, 북위 38도 03분의 좌표로 표시되는 곳이다.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를 대한민국 영토로 삼았을 때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 48번지가 그 중앙점에 해당한다.

양구통일관은 통일에 대비하여 국민에게 북한 실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통일교육의 장으로 할용하고 있다. 전시실, 농특산물판매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북한의 실상을 알려주는 생활용품, 수출품과 여러 사진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통일관 외부에는 유영호 작가의 ‘그리팅맨(Greeting-man, 인사하는 사람)이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담아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또한 도솔산-펀치볼 지구 전투전적비와 통일염원시비에는 '통일이어 어서오라 통일이여 어서오라 할머니의 긴 한숨 거두고 북한친구 함께 뛰놀게 통일이어 어서오라 통일이어 어서오라'라는 '휴전선 아래 우리마을' 이라는 시비가 있다.

양구백자박물관(楊口白磁博物館)은 과거 부흥했던 양구 백자의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설립되었다. 전시 공간에는 양구 방산지역 백자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유물들이 전시돼 있고 관람객을 위한 체험실도 마련되어 있다. 양구백토는 양구지역에서 고려 말부터 1970년대 중후반까지 백자가 생산되었고, 경기도 광주 분원이 설치되었을 때에는 연간 500∼550석(72∼80톤)의 백토를 꾸준히 공납하였다. 조선 왕실 백자 원료의 주요 공급지이며, 시원지(始原地)라 할 수 있다.

박수근미술관(朴壽根美術館)은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평가 받는 박수근의 서민의 삶을 소재로 인간의 진실함을 드러내는 데 일생을 바친 양구 출신 화가이다. 그의 생가 터에 자리 잡은 미술관으로 외관부터 예사롭지 않다. 전시실에는 작가의 손때 묻은 유품과 스케치, 드로잉 같은 습작에서 판화, 삽화에 이르기까지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화백의 예술적 세계 숨결을 느끼는데 부족함이 없다. 박수근의 작품세계는 1914년 양구 정림리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밖에 다닐 수 없었다. 평생을 부두 노동자, 미군부대PX에서 초상화 그려주는 일 따위로 생계를 유지했다. 그 힘든 삶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그림을 통해 서민들의 살을 따뜻한 시선으로 표현하였다.

양구 안보관광과 더불어 대자연의 품에 안겨 휴양과 문화가 살아있는 고장으로 자주 찾고 싶은 아름다운 넉넉한 인심이 있어서 10년 젊어지는 청춘양구이다.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5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