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고막천 석교(咸平 古幕川 石橋, 보물 제1372호)는 함평군과 나주시 경계 사이를 흐르는 고막천을 가로지르는 다리이다. 일명 ‘똑다리’ 또는 ‘떡다리’ 라고도 불리운다. 고려 원종 14년(1273) 무안(務安) 승달산(僧達山·317.7m)에 있는 법천사(法泉寺)의 도승 고막대사(古幕大師)가 도술로 이 다리를 놓았다는 전설이 있다.
석교(石橋) 총 길이 20m, 폭 3.5m, 높이 2.5m로서 5개의 교각 위에 우물마루 형식의 상판을 결구한 널다리로서 동쪽으로는 돌로 쌓은 석축도로가 7∼8m 연결되고 다시 물살을 가르기 위해 세운 최근의 콘크리트 다리가 이어지고 있다. 널다리이면서도 목조가구의 결구수법인 주두의 가구법을 택한 것이 특징이다. 다리의 상판은 우물마루 형식을 간직하고 있는데, 이는 당시 목조건축과의 관련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서측 가장자리 1경간은 수리 시에 우물마루를 널마루로 깔아 다양한 상판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다리기초는 하상의 뻘에 생나무말뚝을 전 구간에 걸쳐 촘촘히 박고, 이 위에 규격이 큰 장방형의 절석을 정교하게 깔아 급류에도 휩쓸려 나가지 않도록 하여, 지금까지 홍수에도 견뎌온 가장 튼튼한 교량기초 구조를 보이고 있다. 수중 지하 바닥은 지반보강을 위해 나무말뚝을 촘촘히 박아 이를 지지대로 하였으며, 그 주위에 잡석을 일정 두께로 깔아 바닥이 급류에 휩쓸려 나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한 공법을 택하였다.
고막천 석교는 서기 1390∼1495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널다리형식으로 원래의 위치에 700년 동안이나 원형을 간직하고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우리나라 유일의 다리로서 보기 드문 공법을 사용했다. 일제 강점기에 보수를 하면서 엉성하게 조립하여 본래의 품격을 잃었다고 한다. 1910년 때까지만 해도 이곳에는 쌀 100석을 실을 수 있는 배가 드나들었을 정도로 번성했다고 한다. 다리 언덕에는 아직도 4개의 빗돌이 남아 있어 그 때의 영화를 짐작케 한다. 2001년도 보수공사 시 바닥기초 나무 말뚝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최소한 고려 말, 조선 초로 판단되어 지금까지 민간지역에서 축조연대가 밝혀지는 가장 오래된 돌다리임이 과학적인 방식에 의해 증명되었다. 석교가 지닌 교량사적 중요성을 지닌 귀중한 자료이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전남 함평군 학교면 고막리 629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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