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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향교(羅州鄕校,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28호)

들풀/이영일 2015. 9. 21. 15:27

 나주향교(羅州鄕校,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28호)는 태조 7년(1398)에 지었으며, 내부에 계성사(啓聖祠)라는 사당이 있는데 이곳에는 공자 아버지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이로 인해 향교의 배치방법이 다른 향교와 다르다. 대부분 명륜당을 중심으로 한 배움의 공간을 앞에 두고, 뒤에 제사공간이 있는 전학후묘의 형식을 따르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계성사가 있기 때문에 대성전(大成殿)과 명륜당(明倫堂)의 위치가 바뀐 전묘후학을 따르고 있다. 향교는 훌륭한 유학자를 제사하고 지방민의 유학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나라에서 지은 교육기관이다.

 호남지방의 향교 중 계성사가 있던 다른 향교는 전주향교와 함평향교 등이 있다. 나주향교의 대성전은 조선 중기의 건축양식을 갖춘 건물로 보물 제394호로 지정되었으며, 5성(五聖), 송조4현(宋朝四賢), 우리 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 노비, 책 등을 지급 받아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1894) 이후에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제사만 지낸다. 이곳에 보관되어 있는 책은 이 지방 향토사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나주향교 대성전(羅州鄕校 大成殿, 보물 제394호)은 태종 7년(1407)에 세워 제사와 교육기능을 수행하다가 신학제 실시 이후로는 제사 기능만을 수행하고 있다.

 대성전은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교육기능을 수행하는 강당인 명륜당보다 위쪽에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나주향교는 공자의 아버지를 모시는 계성사가 있어 명륜당과 대성전의 자리가 바뀌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규모는 앞면 5칸·옆면 4칸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인데, 기둥 사이에는 꽃모양의 받침을 만들어 위에 있는 부재를 받치고 있다. 건물 안쪽 바닥은 마루를 깔았고, 천장은 뼈대가 다 드러나는 연등천장으로 꾸몄다.

 현재 전교(典校) 1명과 장의(掌議) 수명이 운영을 담당하고 있으며, 소장 전적 145종 195책 중 필사본인 ≪금성연계방안 錦城蓮桂榜案≫·≪유림안 儒林案≫·≪청금안 靑衿案≫·≪통문 通文≫ 등은 이 지방의 향토사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나주 향교의 대성전 벽흙을 공자의 고향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말과 임진왜란 이후 성균관을 다시 지을 때 나주향교 대성전을 참조하여 건축 하였다는 말이 전해온다. 평면과 세부기법에서 조선 중기의 전형적인 향교 대성전 양식을 찾아 볼 수 있는 좋은 예이며, 서울문묘·강릉향교·장수향교와 더불어 가장 큰 규모에 속하는 중요한 향교문화재이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전남 나주시 교동 32-1번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5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