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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백양사 각진국사 복구 진영(長城 白羊寺 覺眞國師 復丘 眞影)

들풀/이영일 2015. 10. 4. 08:25

  백양사 각진국사 복구 진영(長城 白羊寺 覺眞國師 復丘 眞影,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90호)은 장성 백양사를 세 번째로 중창한 각진국사 복구(覺眞國師 復丘: 원종 11, 1270∼공민왕 4, 1355)의 견본설채(絹本設彩), 132×82cm 크기의 진영(眞影)으로 조선시대 후기, 1825년에 제작되었다.

  각진국사(覺眞國師)는 고려 말엽의 승려로서 속명(俗名)은 이정(李精), 호(號)는 각엄(覺儼) 휘(諱, 法名)는 복구(復丘), 자호(字號)는 무언수(無言叟), 시호(諡號)는 각진국사(覺眞國師)이다. 1290년(충렬왕 16) 승과(僧科)에 급제했으나 속세(俗世)의 명리(名利)를 버리고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 백암사(白岩寺)에서 10년간 선학(禪學)을 연구했고 강진 월남사(康津 月南寺)와 순천 수선사(順天 修禪寺: 현재 松廣寺)에서도 40여 년간 주석하며 제13세 조사(祖師)로서 대중을 지도하였고 정토사(淨土寺, 현재 白羊寺)를 중창하였다. 조계종(曹溪宗)의 계승자로 왕사(王師)가 되었다.

  각진국사(覺眞國師) 진영(眞影)은 갸름하고 긴 얼굴을 한 스님은 의자(倚子) 위에 우측을 향해 걸터앉은 의자상이다. 발밑에는 발을 올려놓은 상이 깔려있고 의자의 밑으로는 바닥깔개가 놓여있다. 왼손에 용두머리에 흰털이 달린 불자(錫杖)를 들고, 오른손은 의자 손잡이를 가볍게 쥐고 있다. 채색은 탈락이 많이 되어 있는데 청색의 장삼을 입고 붉은 색의 가사를 걸치고 있다. 장삼에는 검정색의 단이 대져있고 가사에는 화려한 꽃무늬 단이 대져있다. 의자는 등받이가 긴 나무로 만든 것으로 등받이는 초록색이고 테두리와 장식부분은 금색장식이 있다. 배경은 왼쪽 상단에 수묵으로 그려진 바위언덕이 표현되어 있는데 능숙한 솜씨이다. 바위절벽에 소나무가 그려져 있다.

  각진국사(覺眞國師) 화기(畵記)에 따르면 1825년(道光 5년)에 선운사 내원암(禪雲寺 內院庵)에서 조성(造成)하여 정토사(淨土寺)로 이안된 작품이다. 화승(畵僧)은 장유로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작품의 수준은 좋은 편이다. 제작시기와 작가 등이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의미가 깊다. 그리고 각진국사는 장성 백양사 역사에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로 1239 백양사성보박물관 (약수리)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6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