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도기 말머리장식 뿔잔(陶器 馬頭飾 角杯)과 가야 토기(仇耶 土器) 두 점

들풀/이영일 2015. 10. 15. 10:59

  도기 말머리장식 뿔잔(陶器 馬頭飾 角杯, 보물 제598호)은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동 무덤들 중 제7호 무덤에서 출토된 말머리 장식의 뿔잔(角杯)이다. 각배(角杯)란 본래 쇠뿔과 같은 동물의 뿔(角)로 만든 것을 말하지만, 넓게는 흙이나 금속 등으로 뿔잔의 형태를 본떠 만든 것도 포함시켜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라·가야(新羅·仇耶) 지역의 무덤에서는 여러 형태의 뿔잔이 다수 출토되었는데, 이 뿔잔은 그 중에서도 뛰어난 걸작이다. 이 뿔잔은 큰 것이 높이 14.4㎝, 길이 17㎝, 작은 것은 높이 12.1㎝, 길이 17㎝로 크기는 서로 다르나, 전체적인 형태와 제작 수법은 거의 동일하다.

  뿔잔의 밑부분 끝에 말머리를 빚어 붙이고, 그 뒤쪽으로 조그만 다리를 2개 붙여 넘어지지 않게 하고 있다. 말머리의 전체적인 형상은 간결한 솜씨로 다소 거친 맛을 주면서도, 귀·눈·코 등 말의 특징적인 표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뿔잔의 표면에는 조각칼 따위로 깍아 다듬은 자국이 남아있다.

  사슴이 있는 구멍단지(雙鹿 裝飾 有孔壺)는 삼국시대(加耶) 5-6세기 유물이다. 사슴 두 마리가 어깨부분에 붙어 있는 단지이다. 밑이 둥근 공 모양의 몸체에 주둥이가 넓게 벌어졌으며 목 부분은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점차 가늘어져 깔때기 모양을 하고 있다. 주둥이 부분의 안쪽과 몸체 윗부분에 녹색의 자연유(自然釉)가 붙어 있는 것은 가마에서 재가 떨어져 생긴 것으로 유약을 바른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어깨 부분의 사슴은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는데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운 특이한 예이다. 사슴은 북방 아시아 여러 민족이 신성시한 동물로서 신앙 대상이었으며 사슴돌이나 관(冠)장식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삼각 구멍 무늬 잔(透彫盞)은 경남 합천 저포리에서 1988년 발굴한 삼국시대(加耶) 5-6세기 유물이다. 고려청자의 투각 기법으로 제작 하였다.

* 문화재 소재지: 부산 서구 구덕로 255 부민캠퍼스 동아대학교박물관.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6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