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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이목대(梧木臺 梨木臺, 전라북도 기념물 제16호)

들풀/이영일 2015. 10. 19. 09:00

오목대 이목대(梧木臺 梨木臺, 전라북도 기념물 제16호)는 전주 한옥마을에 조선 태조 이성계와 이성계의 4대조 목조(穆祖) 이안사(李安社)의 문화유적이다. 경기전(慶基殿)의 남동쪽 500m쯤 떨어진 곳, 나지막한 언덕에 위치하는데, 옛날에는 동쪽의 승암산에서 오목대까지 산이 이어져 있었으나 전라선 철도가 부설되면서 맥이 끊겼다. 오목대에서 육교 건너편으로 70m쯤 위쪽으로 가면 승암산 발치에 이목대가 자리잡고 있다.

  오목대는 고려 우왕 6년(1380) 운봉 황산에서 왜구를 크게 무찌른 조선(朝鮮) 태조 이성계(太祖 李成桂, 1335~1408)가 개선길에 잠시 머물렀던 곳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한제국 광무(光武) 4년(1900)에 비석을 건립했는데, 태조가 잠시 머물렀던 곳이라는 뜻의 <태조고황제주필유지(太祖高皇帝駐蹕遺址)>라는 비문은 고종황제가 직접 쓴 친필을 새긴 것이다.

  이목대는 이성계의 4대 할아버지인 목조(穆祖) 이안사(李安社)의 출생지라고 전해지는 곳이다. 전주 이씨들은 이안사 때까지 줄곧 이곳에서 살다가, 함경도로 이사했다고 한다. 고종 광무 4년(1900)에, 이곳이 목조가 살았던 터임을 밝힌 <목조대왕구거유지(穆祖大王舊居遺址)>라는 고종의 친필을 새긴 비석을 세웠다. 이 비각은 당초 오목대의 동쪽 높은 대지 위에 있었는데, 1986년 도로 확장공사로 이 곳으로 옮겨 세웠다.

  고려말(高麗末)에서 조선초(朝鮮初), 이 시대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물이 태조 이성계(太祖 李成桂, 1335~1408)와 정도전(鄭道傳, 1342∼1398), 그리고 태종 이방원(太宗, 1367~1422)과 정몽주(鄭夢周, 1337~1392)다. 고려 충신 정몽주에게 새나라 ‘조선(朝鮮)’을 함께 건국하자 회유하던 조선의 세 번째 왕 태종 이방원의 시(詩) ‘하여가(何如歌)’와 고려 충신으로 생을 마친 정몽주의 답가 ‘단심가(丹心歌)’를 읊어보며 조선시대 역사 한 편을......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 같이 얽혀서 백년까지 누리리라”,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결국 정몽주는 개경 선지교(開京 善竹橋)에서 이방원에게 제거된다. 그의 죽음은 새나라 건국에 날개가 된다. 4개월 뒤인 1392년 8월 이성계는 고려 공양왕에게 왕위를 받아 조선을 건국한다. 500년 고려의 끝 그리고 500년 조선의 시작이었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한국관광공사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전북 전주시 완산구 교동 1-3번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6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