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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오색리 삼층석탑(襄陽 五色里 三層石塔, 보물 제497호)

들풀/이영일 2015. 10. 29. 08:47

  양양 오색리 삼층석탑(襄陽 五色里 三層石塔, 보물 제497호)은 강원도 양양의 오색약수터에서 약 2㎞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의 높이는 약 5m의 석탑이다. 이곳은 성국사지터(城國寺址)라 전해지는데 근거는 확실하지 않다. 3층석탑 외에 또다른 부재들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그리 넓지 않은 사찰이었다고 추정된다.

  석탑은 2단의 기단(二重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두고 있는 형태이다. 기단에는 기둥 모양을 새겼으며, 위층 기단의 맨윗돌에는 네 모서리에 빗물이 흐르는 홈을 표시하였다.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한 돌로 구성되었으며, 각 층의 몸돌에는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隅柱)을 조각하였는데, 1층 몸돌에는 사리를 두던 네모진 공간이 있다. 지붕돌(屋蓋石)은 4단의 받침이 조각되고 윗부분에서 경사를 이루다가 네 귀퉁이에서 추녀선이 약간씩 들려 있어 탑 전체에 경쾌한 느낌을 더해준다. 상륜부(相輪部)는 없어졌다.

  완전히 쓰러져 있던 것을 1971년에 복원한 탑으로, 정연하게 구성된 2단의 기단과 지붕돌의 얇은 낙수면 등에서 통일신라시대 석탑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오색석사(, 성국사)는 신라 말 가지산문()의 개조 도의()가 창건하였다. 성주산문()의 개조인 무염()이 이 절에서 출가했다고 전할 뿐 절의 역사는 알려진 바가 없다. 절 뒤뜰에 5가지 색깔의 꽃이 피는 나무가 있어서 절 이름을 오색석사라고 하였고, 인근 지명도 오색리로 바꾸었다. 절 아래 계곡 암반에서 나오는 오색약수는 이 절의 승려가 발견하였다고 한다. 오랫동안 폐사로 방치되어 있던 것을 근래에 인법당()을 세워 명맥을 잇고 있다. 
  건물로는 전각 이름도 붙이지 않은 소박한 법당과 양양 오색리 삼층석탑, 그밖에 돌로 만든 사자상과 대석()·탑재 등이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 이름난 오색약수는 하루 약 1천 500리터가 나오는데, 위장병과 신경통·빈혈 등에 효과가 있고, 이 물로 밥을 지으면 푸른 빛깔이 돌며 맛이 좋고 소화도 잘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인근 계곡은 옛날에 도적들이 승려로 변장하고 엽전을 위조하던 곳으로 주전골[]이라고 불린다. 이 도적들 때문에 절이 폐사되었다고도 한다. 흘림골과 오색약수 사이를 탐방하는 3.2km에 등반시간 약 60분의 쉼터로 정겨움을 주고 있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주소지: 강원 양양군 서면 약수길 132 (오색리)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6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