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속초 신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보물 제1721호)

들풀/이영일 2015. 10. 30. 08:51

  속초 신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束草 神興寺 木造阿彌陀如來三尊坐像, 보물 제1721호)의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은 애석하게도 조성발원문이 남겨져 있지 않으나 아미타불상의 밑바닥에 “順治辛卯八月日畵員無染(순치신묘팔월일화원무염)”이라는 묵서명이 있고, 관세음보살의 복장 속에도 “順治八年八月十九日畵員無染(순치팔년팔월십구일화원무염)”이라는 축원문(祝願文)이 발견되어 1651년(효종 2)에 무염(無染) 화사에 의해 제작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삼존불상(三尊佛像)의 크기는 아미타불상 162㎝, 관세음보살상 146.5㎝, 대세지보살상 150㎝이다.

  아미타불좌상(阿彌陀坐像)은 안정된 신체비례를 지닌 단정한 모습이다. 정수리의 육계(肉髻)는 둥그스름하며, 머리 위에는 소라 모양의 머리카락, 즉 나발(螺髮)이 빼곡히 새겨져 있다. 육계 위에는 정상 계주(髻珠)가 있고, 육계와 머리 사이에는 반달형의 중심 계주가 표현되어 있다. 사각형에 가까운 얼굴에 이목구비가 단정하며, 귓바퀴와 귓불이 밖으로 휘어진 귀가 특징적이다. 불상의 옷은 양쪽 어깨를 다 덮어 입은 통견(通肩)이며, 가슴 아래로 내의가 가로질러져 있다. 오른손은 가슴까지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고, 왼손은 오른 발목 위에 올려 역시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는 아미타수인을 짓고 있다.

  관세음보살상(觀世音菩薩像)은 본존과 거의 같은 모습인데, 단지 크기가 조금 작고 머리 위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있다. 화려한 불꽃무늬의 보관 중앙에는 화불(化佛)이 있다. 보관 아래에서 내려온 보살의 머리카락, 즉 보발(菩髮) 한 가닥은 귀를 감싸고 나머지는 어깨 위로 흘러내린다. 역시 가슴 아래로 내의를 묶은 띠가 가로질러져 있는데, 내의 상단에 굵직굵직하게 잡힌 주름은 본존과 차이를 보인다.

  대세지보살상(大勢至菩薩像) 역시 관세음보살상과 기본적으로 동일한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차이가 있다면 보관에 화불이 아닌 보주가 장식되어 있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무릎, 당당한 어깨, 알맞은 허리 등 안정된 비례와 조화로운 형태미를 갖추고 있다. 또한 상체의 불필요한 주름들은 과감하게 생략하였지만, 불신과 불의가 긴밀하게 밀착·연결되어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형태미를 보여 준다. 이러한 면에서 이 삼존상은 무염의 조각적 역량이 흠뻑 담겨 있는 작품이자 그가 조각한 작품 중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대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불상을 조각한 무염(無染)은 대화사 현진과 함께 17세기 전·중엽 경 조선시대 후기 불교조각사의 대표되는 작품 이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주소지: 강원 속초시 설악산로 1137 (설악동)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6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