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신흥사(束草 新興寺)는 신라(新羅) 진덕여왕 6년(眞德女王 6年, 652)에 자장율사(慈裝律師)가 창건하여 향성사(香成寺)라 불렀으나 효소왕(孝昭王) 10년(701)에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중건(重建)하고 선정사로 개칭 하였으며 조선 인조(朝鮮 仁祖) 22년(1644)에 사찰을 중건하고 신흥사로 개칭 하였다.
현존하는 문화재로는 극락보전(極樂寶殿, 유형문화재 제14호),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木造阿彌陀如來三尊坐像, 보물 제1721호), 명부전(冥府殿,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66호), 목조지장보살삼존상(木造地藏菩薩三尊像, 보물 제1749호), 보제루(普濟樓,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04호), 영산전(靈山殿)·천왕문∙사천왕상(天王門∙四天王像)·일주문(一柱門)·불이문(不二門)·적묵당(寂默堂)·설선당(設禪堂)과 속초 신흥사 부도군(束草 神興寺 浮屠群,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15호)등이 있다. 신흥사 일원의 종요문화재로는 속초 향성사지 삼층석탑(束草 香城寺址 三層石塔, 보물 제443호)이 있다.
최근에는 통일대불과 부속 암자로는 선정사의 옛터에 세워진 내원암(內院庵)과 655년에 건립한 계조암, 1785년(정조 9)에 창건한 안양암(安養庵) 등이 있다.
설악산 신흥사 통일대불(雪嶽山 神興寺 統一大佛)은 신흥사 일주문을 지나자마자 9,900㎡ 부지에 자리잡고 있다. 높이 14.6m, 좌대 높이 4.3m, 좌대 지름 13m, 광배 높이 17.5m 규모의 대형 석가모니불로 민족통일을 기원하기 위하여 조성하였다. 총 108t의 청동이 사용되었으며, 8면 좌대에는 통일을 기원하는 16나한상(十六羅漢像)이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있다. 불상의 미간에는 지름 10㎝ 크기의 인조 큐빅 1개와 8㎝짜리 8개로 이루어진 백호가 박혀 있어 화려함을 더한다.
불상 뒤쪽에 있는 입구를 통해 불상 내부로 들어가면 내법원당이라고 불리는 법당이 있는데, 이곳에는 1,000개의 손과 눈을 가진 일체중생을 이익되게하고 안락하게 하여주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이 봉안되어 있다. 불상 조성은 1987년 8월 30일 시작하였으며 10년이 지난 1997년 10월 25일 점안식을 가졌다. 불상 내부에는 점안식 때 1992년 미얀마 정부가 기증한 부처님 진신사리 3과와 다라니경, 칠보 등 복장 유물도 봉안되어 있다.
속초 향성사지 삼층석탑(束草 香城寺址 三層石塔, 보물 제443호)은 속초에서 설악산으로 들어가는 설악동 어귀 산24-2번지에 세워져 있는데, 현재 탑의 위치가 옛날 그대로라고 해도 탑 주위는 절터의 모습을 전혀 알아볼 수 없는 상태이다. 이 석탑은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세운 형태로 신라석탑의 양식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석탑은 여러 장의 돌을 붙여 바닥돌을 깔고, 같은 방법으로 아래층 기단의 밑돌을 두었다. 아래층 기단의 가운데돌 모서리에는 기둥모양을 새겨두었으며, 면의 가운데에는 2개씩의 기둥조각을 새겨놓았다. 위층 기단은 아래층과 마찬가지로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새기고, 면의 가운데에는 기둥 2개를 조각하였다. 탑신부에서는 몸돌과 지붕돌을 각 한 돌로 새겼는데, 몸돌마다 모서리기둥을 새겼을 뿐 다른 장식은 없다. 지붕돌의 두께가 약간 두꺼운 것이 특이하며, 밑면의 받침수는 5단이다. 지붕돌 위의 경사가 급한 반면, 치켜올려진 정도는 아주 적어서 탑 전체가 무거운 느낌을 주고 있다. 그러나 옥개석 네 귀퉁이에 풍경을 달았던 작은 구멍이 있어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을 경쾌하게 보이게 한 것으로 보인다.
이 탑은 1966년 해체하여 보수공사를 하였는데, 이때 3층 몸돌의 가운데에서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진 부처님의 사리를 모셔 두는 공간을 찾아냈으나 사리장치나 유물은 이미 없었다.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많이 나타나는 통일신라시대의 일반적인 탑양식과 달리, 전체적인 형태가 무겁고 형식적인 장식을 둔 면이 많다. 그러나 이 석탑은 동해안에서는 가장 북쪽에 위치한 신라시대 석탑이어서 그 보존의 가치가 매우 크다. 절터에서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만들어진 기와가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9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해볼 수 있다.
속초 신흥사 부도군(束草 神興寺 浮屠群,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15호)은 설악산소공원 동쪽 기슭에 있는 이 부도군은 조선 후기의 것으로 인조 22년(1644)에 신흥사가 중건된 이후 역대고승(歷代高僧)들의 부도를 단일 장소에 조성한 전형적(典型的)인 부도군으로, 19개의 부도가 있다.
부도는 대원당탑(大圓堂塔) 등 3개가 원당 모양(圓堂型), 성곡당탑(聖谷堂塔) 등 16개가 석종 모양(石鐘型)인데, 부도명(浮屠銘)이 있어 주인을 알 수 있는 것이 12개이다. 부도와 함께 신흥사의 유래를 알 수 있는 신흥사사적비(神興寺事蹟碑)를 비롯하여 강세황(姜世晃)이 쓴 용암당대선사비(龍巖堂大禪師碑) 등 6개의 비석이 있는데, 1764년부터 1827년 사이에 세워진 것이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주소지: 강원 속초시 설악산로 1137 (설악동)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6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