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울산바위(雪嶽山 蔚山-, 명승 제100호)는 설악동 외설악(外雪嶽)에 위치한 신흥사(神興寺) 뒷산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거대한 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하나의 암석이 아니라 여러 개의 암석이 겹겹이 서 있어 설악산의 위용을 더해 준다. 병풍처럼 우뚝 솟은 거대한 화강암체로서 모두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정상부에는 항아리 모양의 구멍이 5개가 있어 근경이 훌륭하며, 시각적 풍경뿐만 아니라 예부터 ‘큰 바람 소리가 울린다’는 의미에서 ‘천후산(天吼山)’이라 불리고 있어 청각적 감상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설악산은 한반도 남한 지역에서 나타나는 화강암 지형 중 가장 높은 고도를 보이는 곳으로, 특히 울산바위는 절리(節理)를 따른 풍화와 잔류 암체의 지형을 잘 보여준다. 화강암의 독특한 풍화양상으로 만들어진 기암절벽으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경이로운 자연경관의 하나이며, 속초를 중심으로 동해안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는 그 특유의 기복이 심한 산형이 주변의 다른 산체들과 비교되어 더욱 장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바위는 그 자체가 가지는 명승적 가치와 더불어 빼어난 조망점의 가치를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다. 원경도 빼어나 특히 미시령 옛길 방면에서 보이는 경치가 웅장하고 탁월한 느낌을 준다.
울산바위의 명칭은 3가지설이 있는데 하나는 울타리 같이 생겼다하여 붙여졌다. 다른 하나는 울산광역시에서 와서 이름 지었다는 것. 또 하나는 ‘우는 산’이라는 뜻에서 붙여졌다고 한다. 이중 울산에서 왔다는 이야기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금강산으로 오다가 어쩔 수 없는 사연으로 설악산에 머물렀다는 이야기다.
울산바위 아래의 계조암과 흔들바위 등지에서는 미립적인 풍화에 의한 타포니와 토르 같은 아름다운 미지형들도 나타난다. 울산바위 아래에는 우리나라 불교사에서 유서 깊은 계조암과 신흥사가 있어 문화적 의미가 더하며, 주세붕, 최연, 허적 등 조선시대의 수많은 문인들이 그 웅장함과 훌륭한 경치를 노래하였다. 수많은 고시문도 전하며, 김홍도가 그린 실경산수화도 여려 편이 남아있어 미술사적 명승의 가치가 있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주소지: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산 40-0/ 산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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