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적암동종(安寂庵銅鐘,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69호)은 유물 명칭을「강희이십삼년」명 안적암동종 (「康熙二十三年」銘 安寂庵銅鐘)으로도 부르며, 전체높이 53.5㎝, 입지름 37.5㎝크기로 조선 숙종 10년(1684)에 주조 되었다. 종은 절에서 쓰이는 도구 중 하나로서 시간이나 의례를 알리거나, 복음을 전달하는데 사용한다.
용뉴(龍鈕)는 음통(音筒)을 갖춘 단룡(單龍)으로 되어 있고 특이하게 천판(天板)에 원형범자(圓形梵字)와 연꽃봉오리 형태로 돌출된 장식 연뢰(蓮蕾)가 있는 연좌(蓮座)를 배치하였다. 만자(卍字)와 범자(梵字)를 원형 속에 양각하여 상대를 대신하였고 네 곳의 연곽(蓮廓)은 몸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배치되어 있다. 몸통 위쪽 주위에는 돌출된 9개의 유두(乳頭)가 있었으나 2개는 파손되었다. 연곽 사이에는 두광(頭光)을 갖추고 구름을 탄 보살입상(菩薩立像)을 네 곳에 등장시켰으며, 하대는 연꽃과 당초무늬가 얕게 새겨졌다. 종신(鐘身)에『康熙二十三年甲子四月日梁山郡千聖山安寂庵中鐘鑄成…良工通政…刻演熙…』양각(陽刻)된 명문(名文)이 있다.
안적암(安寂庵)은 내원사(內院寺) 계곡에 있었다고 전하는 89암자 중의 하나로서, 내원사 창건 당시 암자가 폐쇄되었던 것을 조선 인조 24년(1646)에 영훈대사(永勳大師)가 중건한 것으로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종에 그림과 글씨를 새긴 인물이 양산 운흥사 경판의 각수(刻手)로 이름을 떨쳤던 연희(演熙)로 밝혀져 조선 후기 범종 제작에 참여했던 인적 구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현재는 양산시립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주소지: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로 138-2011 (통도사 성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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