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병산서원(安東 屛山書院, 사적 제260호)의 달팽이 뒷간(化粧室)은 서원 밖 주소(廚所) 앞에 있는 화장실이다. 진흙 돌담의 시작 부분이 끝 부분에 가리도록 둥글게 감아 세워 놓았는데, 그 모양새에서 이름을 따왔다. 출입문을 달아놓지 않아도 안의 사람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배려한 구조다. 지붕이 따로 없는 이 하늘 열린 ‘달팽이 뒷간’은 유생들 뒷바라지를 하던 일꾼들이 사용하던 것이다. 400여년 전 서원 건물과 함께 지어졌으며, 병산서원의 부속건물에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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