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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유역의 마한문화(馬韓文化). 국립나주박물관(國立羅州博物館)

들풀/이영일 2015. 12. 3. 07:56

  국립나주박물관國立羅州博物館은 영산강유역의 마한 문화를 망라하여 전시 하고 있다. 제1전시실에는 1,200여 점에 달하는 유물을 4가지 주제로 만날 수 있고, 제2전시실에서는 고분의 발굴과 유물의 보존처리 과정 등을 체험하고 또한 박물관에서 이루어지는 문화재 관리를 직접 볼 수 있는 개방형 수장고의 2가지 주제가 마련되었으며 특별전시실로 구성 되어있다. 

  제1전시실의 1. 역사의 여명: 전라남도를 가로지르는 영산강은 예로부터 풍요로운 삶의 터전을 제공하여 문화 발전의 바탕이 되었다. 영산강 유역에 사람들이 자리 잡기 시작한 때는 약 8만 년 전으로 돌로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에는 농경이 발전하면서 세력을 키운 여러 집단들이 모여 작은 나라를 이루게 되었다. 전시 문화재는 나주 도민동의 ‘주먹도끼手斧’, 완도 여서도 ‘이음낚시 바늘結合式釣針’, 여수 봉계동 ‘돌화살촉 간돌검石鏃 磨製石刀’, 영암 장천리 ‘민무늬 토기無文土器’ 등이다.

  2. 마한(馬韓)의 형성: 고대 한반도에는 기원전 1세기부터 마한馬韓, 진한辰韓, 변한弁韓의 삼한이 있었고, 그중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지역에 자리 잡은 마한은 가장 강성하였다. 50여 개의 작은 나라들이 모인 연맹체였던 마한은, 한강유역에서 성장한 백제에게 주도권을 뺐겼으나, 6세기 중엽까지 영산강유역에서 독자적인 문화를 유지하였다. 마한 사람들은 가을 추수 후 신에게 제사를 지내면서 춤과 노래를 즐겼으며, 옥을 가장 귀하게 여겼다고 한다. 전시 문화재는 영광 화평리 유적 ‘새무늬청동기鳥文靑銅器’, 무안 맥포리 토광묘 ‘목걸이頸飾’, 진도 오산리유적 ‘구멍뚫린항아리有孔壺’, 담양 태목리Ⅱ 유적 ‘새모양 토기鳥文土器’ 등이다.

  3. 영산강 유역의 고분문화: 영산강유역에는 마한인들이 남긴 수백 기의 무덤이 남아 있다. 이 무덤에는 독널무덤 즉, 거대한 항아리 2개를 붙여 만든 관이 부장되어 있었다.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이러한 독널 안에서 발견된 나주 신촌리 9호분 ‘금동관金銅冠, 국보 제295호)’과 나주 신촌리 9호분 을관 ‘금동신발金銅飾履’, 나주 신촌리 9호분 을관 ‘은장삼엽문환두도자銀裝三葉文環頭刀子’, 해남 만의총 1호분 ‘상서로운동물모양토기瑞獸形土器’, 나주 신촌리 9호분 을관 ‘옹관甕棺’, 영암 태간리 ‘독널甕棺’, ‘봉황장식이달린큰칼鳳凰環頭大刀’, 창, 화살 등은 마한문화馬韓文化 보여주고 있다. 또한 독널무덤甕棺墓의 발전과 소멸은 영산강 지역 마한馬韓의 성쇠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4. 강의길, 바다의 길: 영산강은 예로부터 서남해안과 연결된 중요한 뱃길로 많은 물산이 왕래하였다. 통일신라시대 청해진淸海鎭은 중국과 일본을 왕래하는 배들이 드나드는 길목인 완도에 자리 잡고 있었고, 고려시대 나주는 영산강 뱃길의 중심지로 성장하였다. 이러한 뱃길을 따라 성, 제사지, 창고와 같은 유적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고, 바다에 가라앉은 배에서 발견된 많은 유물들은 당시의 생활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 유물로는 완도 청해진 ‘납작병扁甁’, 진도 용장산성 ‘수막새雄瓦’ 무안 도리포 ‘청자발靑磁鉢’ 등이다.

   제2전시실의 1. 고고학의 세계: 과거 인류가 남겨놓은 흔적을 통해 당시의 사회와 문화를 연구하는 ‘고고학考古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 과정을 알아보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영암 자라봉 고분 토층단면을 볼 수 있으며, 한국의 고분문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2. 보이는 수장고: 발굴∙기증∙구입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박물관의 입수된 문화재들이 어떻게 관리∙보관되고 있는지 수장고를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다. 또한 문화재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문화재의 보존처리, 과학적인 분석, 문화재등록과 검색 과정도 체험식 전시를 통해 경험해볼 수 있다.

  . 상서로운 동물모양 토기瑞獸形土器는 해남海南 만의총萬義塚에서 발굴한 삼국시대三國時代 유물이다. 이와 비슷한 토기는 경주慶州 미추왕릉味鄒王陵지구에서 발견된 것이 대표적이며, 이 짐승을 길상吉祥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쪽에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동물의 머리를 표현하였고 뒤쪽에는 동물의 엉덩이쪽에 사람이 올라타고 있다. 토기의 몸 속은 비어 있고, 등에는 깔때기처럼 보이는 것이 붙어 있어 술 등의 액체를 담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가슴에 붉은 구멍단지와 같이 대롱을 꽂기 위한 구멍이 뚫려있다. 이 토기는 실생활용이 아니라 특별한 의식을 행할 때 사용되었던 의기로 여겨지고 있다.

   국립나주박물관이 자리 잡은 나주羅州 반남潘南 고분군古墳群(사적 제513호)은 5세기 무렵 형성된 마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유적이다. 수백기의 고분들이 박물관을 중심으로 하여 영산강 곳곳에 분포하고 있다. 대형옹관에서는 마한 최고 권력자를 상징하는 금동관金銅冠, 금동신발金銅飾履, 봉황무늬고리자루칼鳳凰環頭大刀 등이 발견되었다. 특히 신촌리 9호분에서 출초된 나주羅州 羅州 신촌리新村里 금동관金銅冠(국보 제295호)은 당시 사람들의 뛰어난 문화∙예술적 수준과 토착 사회의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자료출처: 국립나주박물관 http://naju.museum.go.kr/html/kr/)

* 문화재 소재지: 전라남도 나주시 반남면 고분로 747(국립나주박물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7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