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지은니묘법연화경 권1(紺紙銀泥妙法蓮華經 卷一, 보물 제269-1호)은 줄여서 ‘법화경’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부처가 되는 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것을 중요사상으로 하고 있다. 묘법연화경은 천태종의 근본경전으로 화엄종과 함께 우리나라 불교사상 확립에 크게 영향을 끼친 불교경전이다.
감지은니묘법연화경 권1(紺紙銀泥妙法蓮華經 卷一)은 검푸른(紺色) 종이에 금·은가루를 사용하여 글씨를 쓰고 오른편에는 부처의 설법 장면을 비중 있게 배치하였고, 왼편에는 서품(序品)과 방편품(方便品)의 내용의 그림을 그렸다. 설법도의 윗부분 석가의 백호(白毫)부터 길게 뻗어 나온 3가닥의 광명이 왼쪽으로 이어지는 장면을 서품의 내용을 그린 것이다. 방편품은 화면 왼쪽 불전의 아래쪽에 땅에 불화를 그리고 흙으로 탑을 쌓고, 불상을 만들어 봉안하는 장면이다. 병풍처럼 펼쳐서 볼 수 있는 형태로 되어있다. 우아한 무늬가 표현된 표지에는 금색으로 제목이 쓰여 있으며, 권의 첫머리에는 불경의 내용을 요약하여 그린 변상도(變相圖)가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본문은 은색글씨로 바르고 근엄하게 쓰여 있다.
연도를 측정할 만한 기록이 없으나 글씨의 풍이 고려 후기의 보은 법주사 자정국존비(報恩 法住寺 慈淨國尊碑,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79호)나 여주 신륵사 보제존자석종비(驪州 神勒寺 普濟尊者石鍾碑, 보물 제229호)와 비슷한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글씨와 표지의 장식이 훌륭하고 보존상태도 양호하다.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7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