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도갑사 오층석탑(靈巖 道岬寺 五層石塔, 보물 제1433호)은 하층기단을 잃은 채 단층 이중기단 위 5층 탑신부 및 노반석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1995년 이후 목포대학교 박물관에 의한 도갑사경내 발굴조사중 하층기단부가 발견되어 2002년 2월 현 대웅전 앞에 2중기단의 5층석탑으로 복원되었다. 현재 높이 5.45m이다.
탑塔은 각 부재가 둔중하고 치석이 정치하지는 않으나 드물게 규모가 있는 탑이다. 지대석地臺石 없이 하층기단을 두었는데 중대석中臺石은 4매의 장대석을 긴 부재를 남면에 두고 동∙서 부재를 남면 끝단에 맞추어 안쪽으로 두고 북쪽은 동∙서 부재 사이에 끼워서 결구하였다. 따라서 남면에는 양 우주(隅柱)와 탱주(撑柱)를, 동과 서면은 한쪽 우주와 탱주를, 북면은 탱주만을 모각하였다. 갑석은 2매의 판석을 남, 북으로 결구하였는데 두껍고 짧아 중대석 폭과 거의 비슷하며 상부의 약간의 경사를 둔 이외에는 아무런 조식이 없다. 상면에는 굵은 1조의 테두리를 둘러 그 안에 상층기단을 받고 있다. 상층기단도 4매의 판석으로 이루어졌는데 동∙서면에 면석을 세운 뒤 남∙북의 판석을 그 사이에 끼워 결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동∙서면은 양 우주를 새기고 남∙북면은 동∙서 판석의 측면을 우주로 삼고 있다. 갑석도 하층과 동일하게 2매의 판석으로 이루어졌으나 좀 더 두껍고 동∙서로 결합되어 있어 기단부 결구의 안정성을 고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단은 수평이며 상단 중앙에는 낮은 경사진 괴임단을 두어 탑신부를 받고 있다.
탑신塔身은 초층 탑신 이외에는 각 한 돌로 조성되었다. 1층 탑신은 4매의 판석을 엇물려서 조성하여 각 면 우주는 하나만 모각하고 나머지는 옆면의 측면을 우주로 삼았다. 2층 탑신은 초층에 비해 높이가 크게 감축되었으며 나머지 층의 높이 감축은 없는 편이다. 이에 비해 탑신 폭은 각 층이 적절하게 감축되었다.
옥개석屋蓋石은 두껍고 처마가 경사지게 처리되었는데 밑면은 직선이며 윗선은 전각 부분에서 살짝 반전하고 있다. 모서리의 합각부가 뚜렷하며 낙수면의 경사도 급하다. 층급받침은 3층까지 5단, 4층은 4단, 5층은 3단이며 괴임처럼 낮게 새겨졌다. 상단에는 중앙에 1단의 괴임을 두어 상층의 탑신을 결구하고 있다. 탑신의 폭과 함께 각층 옥개석도 적절하게 체감하고 있으나 일부 옥개석의 재질과 양식이 미묘하게 차이가 나 긴 세월동안 보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륜부相輪部는 상단에 굽형을 둔 노반석과 밑단에 받침을 둔 소박한 보주가 남아 있다. 고려 초의 작품으로 편년되고 있다.
배례석拜禮石은 석탑 앞 깨어져 있는데 원 부재가 아니다.
조각 및 구조수법 등의 특징으로 보아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각 부재도 온전하게 잘 남아있으며 전체적으로 균제된 체감율과 안정된 조형미가 돋보이는 석탑이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전남 영암군 군서면 도갑사로 306, 도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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