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호계리마애불(梁山 虎溪里磨崖佛,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96호)은 넓이 3.2m 크기의 큰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로, 불상이 있는 바위 밑에는 10여명 정도의 사람이 생활할만한 동굴에는 온돌을 설치했던 흔적이 있다. 이 지역에서는 원효대사가 수도했던 ‘반고굴(磻高窟)’이라고 전해지지만 아직 확실한 근거는 없다. 양산 호계동 마애여래좌상(梁山 虎溪洞 磨崖如來坐像)이라고도 부른다.
마애불은 연꽃이 활짝 핀 모양의 평면형을 선으로 새겨진 연화대좌(蓮花臺座)에 무애길상좌(無碍吉祥坐)의 자세로 돋을새김 하였다. 머리에는 마애불로는 드물게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정수리에는 상투 모양의 작은 머리묶음이 있다. 몸에 비해 윤곽이 뚜렷한 큰 얼굴, 지그시 길게 감은 눈, 불상 높이 2.2m로 어깨까지 길게 처진 귀, 큰 코, 굳게 다문 입 등은 전체적으로 투박한 인상을 준다. 신체는 풍화가 심해 뚜렷하지 않은데, 양 어깨에 걸친 옷이 두툼하게 선각되었고, 손·발 역시 투박하게 표현되었다. 머리 부분이 과대하며 장엄한 기품을 간직하고 있다. 광배(光背)는 타원에 가까운 모양으로 희미하게 선만 남아 있다.
이곳이 천성산 줄기로서 인근에 원효암, 미타암 등 신라시대의 불교 유적지가 많이 남아 있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주소지: 경상남도 양산시 호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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