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원성군도(七元星君圖)는 조선시대 19∼20세기경 작품으로 손에는 홀(笏, sceptre)을 쥐고, 관복(官服)과 관모(官帽)를 쓰고 서 있는 7구의 인물은 북두칠성(北斗七星)을 도교적(道敎的)으로 의인화(擬人化)하여 묘사한 칠원성군(七元星君)이다. 북두칠성은 하늘을 상징하고 하늘이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신으로 무속에서도 오랫동안 모셔졌다. 고려시대 이규보(李奎報, 1168~1241)의 문집『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노무편(老巫篇)」에는 칠원성군 그림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는 등 고려시대부터 도교로부터 영향을 받은 북두칠성 그림이 유행했음을 알 수 있다. 칠성(七星)은 인간의 생노병사(生老病死)를 주관하여 칠원성군(七元星君)이라 한다.
칠성탱(七星幀)은 조선시대 칠성여래를 그린 작품이다. 도교와 점성술의 영향으로 불교에서는 일월성신(日月星辰)을 부처로 의인화하여 신앙하였고, 그 영향이 불화에 투영되었다. 불화에서는 고려시대 치성광여래도(熾盛光如來圖)에 북두칠성을 비롯한 여러별들의 존상이 표현되었고, 조선 후기에는 민간 신앙과 결합하여 복을 구하고 득남을 염원하는 칠성신앙의 성행과 함께 북두칠성과 하늘의 여러별들을 그린 칠성도가 다수 조성되었다. 이 불화는 크게 상단과 하단의 2단 구도로, 상단에는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일광보살(日光菩薩)·월광보살(月光菩薩)의 치성광삼존(熾盛光三尊圖)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보필성(輔弼星)과 칠여래(七如來), 칠원성군(七元星君), 일궁천자(日宮天子), 월궁천자(月宮天子)를 그렸고, 하단에는 자미대제(紫微大帝)를 중심으로 28수(二十八宿)와 삼태육성(三台六星), 동자(童子)를 표현하였다. 별을 바라보며 인간사의 길흉화복을 점쳤고 신앙했던 조선후기 사람들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화기 중 시주자가 ‘本府 沙下面’에 거주한다고 기록되어 있어, 이 불화는 본래 동래(東來) 근처 사찰에 봉안된 불화로 여겨진다.
불법수호(佛法守護)에 참여하는 호법신(護法神) 북두칠성은 북두제1성 탐랑성군(北斗第一 貪狼星君)은 천추성(天樞星)으로 자손에 만 가지 덕을 준다고 하며 동방최승세계 운의통증여래(東方最勝世界 運意通證如來佛)이다. 북두제2 거문성군(北斗第二 巨門星君)은 천선성(天璇星)으로 장애 재난을 없애준다고 동방묘보세계 광음자재여래(東方妙寶世界 光音自在如來)이다. 북두제3 녹존성군(北斗第三 祿存星君)은 천기성(天機星)으로 업장을 소명해 주는 동방원만세계 금색성취여래(東方圓滿世界 金色成就如來)이다. 북두제4성 문곡성군(北斗第四 文曲星君)은 천권성으로 바라는 바를 이루어 주는 동방무우세계 최승길상여래(東方無臺世界 最勝吉祥如來)이다. 북두제5 염정성군(北斗第五 廉貞星君)은 옥형성(玉衡星)으로 백가지 장애를 없애주는 동방정토세계 광달지변여래(東方淨土世界 光達志邊如來)이다. 북두제6 무곡성군(北斗第六 武曲星君)은 개양성(開陽星)으로 복덕을 고루 갖추게 해주는 동방법의세계 법해유희여래(東方法意世界 法海遊戱如來)이다. 북두제7 파군성군(北斗第七 破軍星君)은 요광성(搖光星)으로 수명을 길게 해주는 동방유리세계 약사유리광여래(東方溜璃世界 藥師溜璃光如來)이다. 이와 같이 각별마다 여러 부처님을 배치시켜 칠성여래(七星如來)를 도와 중생(衆生)에게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준다. (자료출처: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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