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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로를 베풀어 아귀를 구해내는 불화(甘露圖) 두 편

들풀/이영일 2015. 12. 19. 08:40

* 1. 감로도(甘露圖)는 조선시대 18세기 불화(佛畵)이다. 화면 가운데에는 바루(鉢盂)를 든 아귀(餓鬼)의 모습이 크게 표현되었고, 영혼(靈魂)의 극락(極樂) 천도(天道)를 비는 의식장면과 음식을 차린 단이 생략되었다. 아귀(餓鬼)는 중생(衆生)이 받는 고통을 나타내며, 부처가 내리는 감로(甘露)를 그릇에 받아먹음으로써 윤회(輪廻)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화면 상부 중앙에는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일곱 부처가, 좌우에는 영혼을 이끌어 극락세계(極樂世界)로 인도하는 아미타삼존(阿彌陀三尊)과 인로왕보살(引路王菩薩)이 묘사되었다.

화면 하부에는 고통 받는 중생의 모습이 더욱 확대되어 재난(災難)의 여러 모습을 나타내었다.

* 2. 감로도(甘露圖)는 조선시대(1649) 불화(佛畵)이다. 감로(露圖)란 ‘단 이슬’ 이란 뜻으로, 부처가 내린 천상(天上)의 음료(飮料)이다.

  화면 아래에는 억울하게 죽은 수많은 영혼의 전생(前生)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고, 위에는 입곱 부처가 감로를 베풀어 이 영혼들을 구제하는 모습을 묘사하였다. 화면 가운데에는 영혼의 극락 천도를 비는 의식 장면과 음식을 차린 단을 그렸다.

  조선 후기에는 여러 재난으로 죽은 사람을 위무(慰撫)하여 극락에 가기를 바라는 천도(遷度)의식이 성행하였다. 영혼을 불법도량(佛法道場)에 초청하여 음식을 공양하는 시식(施食)은 의식을 통해 극락정토(極樂淨土)에 왕생(往生)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감로도(甘露圖)는 중생들에게 감로와 같은 법문을 베풀어 해탈시킨다는 의도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감로왕도(甘露王圖)·감로탱(甘露幀)·감로탱화(甘露幀畵)라고도 한다. 영가단(靈駕壇)에 봉안(奉安)하는 그림이기 때문에 '영가단탱화(靈駕壇幀畵)'라고도 하고, 내용상《우란분경(于蘭盆經)》을 근본 경전으로 삼기 때문에 우란분탱화(靈駕壇幀畵)·우란분경변상도(盂蘭盆經變相圖)라고도 한다. (자료출처: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7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