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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사원의 도시, 앙코르 와트(Angkor Wat in Cambodia)

들풀/이영일 2016. 1. 23. 07:44

  앙코르 와트(Angkor Wat)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에 위치한 사원으로, 12세기 초에 수르야바르만 2세에 의해 옛 크메르 제국의 도성으로서 창건되었다. 앙코르(Angkor)는 산스크리트어 나가라에서 파생된 도읍이라는 의미의 노코르(Nokor)의 방언이고, 와트(Wat)는 크메르어로 사원이라는 뜻이니 앙코르와트는 '사원의 도읍'이라는 뜻이다. '사원의 도읍'이라는 의미인 앙코르 와트라는 이름은 16세기 이후부터 사용되었다.

  앙코르 와트(Angkor Wat)는 앙코르에서 가장 잘 보존되어 있으며, 축조된 이래 모든 종교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맡은 사원이다. 처음에는 힌두교 사원으로 힌두교의 3대 신 중 하나인 비슈누 신에게 봉헌되었고, 나중에는 불교 사원으로도 쓰인 것이다. 앙코르 와트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종교 건축물로서 옛 크메르 제국의 수준 높은 건축 기술이 가장 잘 표현된 유적이다. 또한 캄보디아의 상징처럼 되면서 국기에도 그려져 있는데, 이것이 관광객들이 캄보디아에 오는 제1목적이기도 하다.

  이 사원은 12세기 크메르 제국의 황제 수르야바르만 2세에 의해 약 30년에 걸쳐 축조되었다. 사원의 정문이 서쪽을 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해가 지는 서쪽에 사후 세계가 있다는 힌두교 교리에 의한 것으로 왕의 사후세계를 위한 사원임을 짐작케 한다. 길이 3.6km의 직사각형 해자에 둘러싸여 있는 이 사원의 구조는 크메르 사원 건축 양식에 따라 축조되었다. 힌두 사원 앙코르 와트에는 높이가 67미터 되는 중앙탑이 우뚝 서 있다. 오르는 길은 70도가 넘는 가파른 성벽으로 건축 되었다. 꼭대기는 아름다운 연꽃 모양이다. 중앙의 높은 탑은 우주 중심인 메루(Meru)산, 즉 수미산(須彌山)이며 주위에 있는 4개의 탑은 주변의 봉우리들을 상징한다. 메루 산 정상에 힌두교의 인드라 신이 거주하는 궁전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외벽은 세상 끝에 둘러쳐진 산을 의미하며 해자는 바다를 의미한다. 이 해자를 건너기 위해서는 나가(Naga)난간을 따라 250m의 사암다리를 건너야 한다. 나가 란 다섯 개의 머리를 가진 뱀을 뜻한다. 힌두교에서는 바라이가 현세와 내세를 이어 주는 다리라고 믿었다고 한다. 사원 안에는 인간 세상이라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장엄한 ‘신들의 세상’이 펼쳐져 있다. 힌두 신화에 나오는 우유의 바다를 젓고 있는 신과 악마의 모습, 지옥에서 잔혹한 형벌을 받는 인간들의 고통스러운 표정, 오랫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서로 자기에게 오라고 손짓하는 모습을 하고 있는 신들. 그 모습이 하도 생생해서 고대의 역사와 전설, 신화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다.

  사원은 전생·현생·내생의 3생을 건축하였다, 1층은 미물계, 2층은 인간계, 3층은 천상계를 상징한다. 건물은 세 겹으로 된 회랑과, 이 세 겹의 회랑으로 둘러싸인 중앙 사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 겹의 회랑은 중앙 사당 쪽으로 들어갈수록 한 단씩 높아져 계단식 피라미드 형태를 이룬다. 제1회랑은 동서 215미터, 남북 187미터이고 총 800여 미터인데 회랑벽면에는 크메르제국의 신화와 역사를 보여주는 벽화가 부조로 새겨져 있는데 역사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캄보디아에서는 역사교과서와 같다. 박물관 유물을 훑어보듯 돌아보아도 족히 1시간은 걸리는 이 엄청난 ‘4단 병풍식’ 부조에는 힌두교의 서사시〈마하바라타(Mahabharata)〉와〈라마야나(Ramayana)〉에 나오는 카우라바(Kaurava)족과 판다바(Pandava)족 간에 벌어진 쿠루크세트라(Kurukshetra) 전투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수리아바르만 2세가 코끼리를 타고 병사들 사이를 지나가는 장면도 있고 힌두교에서 말하는 천당과 지옥을 표현한 장면도 있다. 88명의 아수라와 92명의 신이 장생불로약을 추출하려고 ‘넓은 우유의 바다를 휘저어’ 버터를 만드는 신화 속의 한 장면도 묘사되어 있다. 800여 미터에 이르는 부조가 정교하기 이를 데 없다.

  앙코르 왕국의 왕들은 왕위에 있는 동안 하나 이상의 국가 사원을 지어 힌두교의 지배 이념을 널리 퍼뜨리고 죽은 뒤 신과 만나는 세계를 준비했다. 앙코르 와트는 12세기 수리야바르만 2세 왕이 죽은 뒤에 힌두교의 창조신인 비슈누와 하나가 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앙코르의 유적에는 앙코르 와트 외에 앙코르 톰이 있고, 앙코르 유적에서 놀라는 것이 또 하나 있는데 앙코르 왕조 최대 규모의 불교 사원이었던 타 프롬이 있다. 19세기 중반 프랑스 박물학자 알베르 앙리 무오(Albert Henry Mouhot)는 앙코르와트를 재발견한 뒤 고대 그리스인이나 로마인이 남긴 그 어떤 것보다 위대하다고 환호했고 한다. 그 이후 앙코르와트를 본 많은 사람들 역시 거대하다, 경이롭다, 정교하다, 완벽하다, 신비하다라는 말을 입에서 땔 수가 없다. (자료출처: 다음백과 문화유산정보)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8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