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별행소(大方廣佛華嚴經普賢行願品別行疏, 보물 제1126호)는 화엄경(華嚴經)》의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을 과문(科文)으로 나누어 풀이(解釋)한 책이다.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은 줄여서 ‘화엄경(華嚴經)’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중심사상으로 하고 있다. 화엄종의 근본경전으로 법화경과 함께 한국 불교사상 확립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경전이다.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은 해탈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한 보현보살의 실천과 염원을 담고 있으며, 화엄경 중에서도 판각이 제일 성행하였던 부분이다. 당나라 반야(般若)가 한문으로 번역한『화엄경(華嚴經)』정원본 40권 가운데 마지막 권으로 징관(澄觀)이 풀이한 책이다. 닥종이에 찍은 목판본으로 세로 26.7㎝, 가로15.6㎝이며 불상 안에서 나온 듯 얼룩진 자국이 있으나 보존 상태는 양호하다.
- 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별행소의 발문과 권수, 권말 -
책 끝부분에 고려 고종 43년(1256)에 청하상국(淸河相國) 최우(崔瑀)의 명복을 빌기 위해 펴낸 책을 원본으로 삼아 고려 우왕 13년(1387)에 다시 새긴(覆刻) 것이라는 기록이 있다. 이색(李穡)이 쓴 기록을 보면 왕비가 왕과 원자(元子)의 복을 빌기 위해 고려말 승려인 환암(幻庵) 혼수(混修)의 소장본을 가지고 책을 만들려고 강인부(姜仁富)에게 그 뜻을 전하였는데, 이 사실을 정공권의 부인이 듣고 죽은 남편이 만들려고 준비한 판본과 경비를 내어 간행하는데 협력하였다고 한다. 화엄경의 마지막 대단원을 구성하는 부분인 만큼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불교 경전 가운데도 많이 읽혀져 왔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주소지: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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