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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대보 부모은중경(佛說大報 父母恩重經, 보물 제1125호)

들풀/이영일 2016. 7. 28. 07:26

  불설대보 부모은중경(佛說大報 父母恩重經, 보물 제1125호)은 줄여서 ‘부모은중경’, ‘은중경’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부모의 소중한 은혜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얘기한 경전이다.

  은중경(恩重經)은 중국 남북조시대 인도 귀족인 아버지와 구차국 왕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서 7세 때 출가하여 법화경(法華經), 아미타경(阿彌陀經), 유마경(維摩經 등 많은 경전(經典)의 역경승(譯經僧)으로 문도(門徒)가 3천 명이 넘었다고 하는 구마라습(鳩摩羅什)이 번역한 것이다.

   이 책은 세종 14년(1432)에 태종의 후궁인 명빈(明嬪) 김씨(金氏, ?∼1479)의 발원에 의해 간행된 것이다. 권말(卷末)의 발문(跋文)에는 명빈 김씨가 왕실(王室)의 안녕을 기원하는 내용인 임금과 왕비, 세자의 만수무강과 자신의 질손(姪孫) 김씨가 이생의 모진 불행과 영원히 이별하기를 기원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 변상도(變相圖)는 부처가 해골에게 합장(合掌)하는 ‘여래정례도(如來頂禮圖)’를 비롯하여 일반적인 은중경과 같이 부모의 10가지 소중한 은혜를 글과 그림으로 찬양한 ‘십은변상도(十恩變相圖)’ 등으로 이루어져있으며, 뒤에는 ‘불설부모은중태골경(佛說父母恩重胎骨經)’이 함께 들어있다. 닥종이에 찍은 목판본으로 병풍처럼 펼쳐서 볼 수 있는 첩장 형태이며, 접었을 때의 크기는 세로 33.5㎝, 가로 11.3㎝이다.

   이 책은 왕실에서 간행된 책인 만큼 글자의 새김이 정교하며, ‘경주 기림사 소조비로자나불 복장전적(慶州 祇林寺 塑造毘盧舍那佛 腹藏典籍, 보물 제959호)’에 있는 것과 동일한 판본으로 여겨진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주소지: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