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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스님들의 수행 공간, 적묵당(寂默堂)과 설선당(說禪堂)

들풀/이영일 2016. 8. 21. 12:16

   쌍계사 적묵당(雙溪寺 寂默堂, 경남 문화재자료 제46호)은 불도(佛道)를 닦는 스님 중 처음 배우는 자가 수행하던 곳으로, 통일신라시대(統一新羅時代) 문성왕 2년(840)에 혜소 진감선사(慧昭 眞鑑禪師, 774~850)가 세웠다. 조선(朝鮮) 인조 19년(1641)에는 벽암선사(碧巖禪師, 1575∼1660)가 넓혀 짓고 1978년에는 고산 스님이 고쳐지었다.

   적묵당(寂默堂)은 정면 6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현재 쌍계사 강원 스님들의 정진처(靜眞處)로 쓰이고 있다.

   적묵당(寂黙堂)의 주련(柱聯)은 身和同住用身一 몸이 화합하여 함께 주하니 한가지로 행동하고/ 口和無諍同口說 입을 화합하여 다툼이 없으니 한가지로 말하고/ 意和無違一心行 뜻을 화합하여 어김없으니 한마음으로 행동하고/ 見和同解無等觀 견해가 화합하여 한가지로 알아 짝없이 관하고/ 戒和同遵眞修行 계법을 화합하여 함께 준수하니 참다운 수행이요/ 利和同均心平等 이익을 화합하여 함께 나누니 마음이 평등하도다/ 如是行者能得道 이와같이 수행하는 이는 능히 도를 이루리라.(六和敬 法文)가 걸려있다.

   적묵당(寂默堂) 정면에는 조선 말기의 문신이며 서예가인 회산 박기돈(晦山 朴基敦, 1873~1948)이 쓴 ‘적묵당(寂默堂)’ 현판이 걸려 있다.

   쌍계사 설선당(雙磎寺 說禪堂, 경남 문화재자료 제153호)은 조선시대에 이르러 1641년(인조 19)에 벽암선사(碧巖禪師) 각성이 중수하였으며, 1801년(순조 1)에 화악선사((華嶽禪師) )가 중수하였다. 2002년에는 고산스님이 다시 고쳤다.

   설선당(說禪堂)은 승려들에게 불교의 경전(經典)을 가르치는 중요한 교육장이며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집 형태로 목조 기와집 1동이다.

   설선당(說禪堂)의 주련(柱聯)은 雲山說有千萬事 운산처럼 천만법문 설하였으나/ 海天廣茫本無言 하늘과 바다 넓고넓어 본래부터 말이없네/ 黃鶯上樹千里目 노란 꾀꼬리 나무에 오르니 천리보는 눈이요/ 鶴入田地心豊富 학이 밭에 드니 마음이 풍부하도다./ 色求有色還非實 색으로 경계를 구한다면 도리어 실답지 않고/ 心到無心始乃明 마음이 무심경계 이르러야 비로소 밝아진다/ 行李整收方丈入 행장을 거두어서 방장에 들어가니/ 天雲散盡日輪晴 구름걷힌 하늘에 태양이 빛나도다.가 걸려있다.

   설선당(說禪堂) 건물의 정면에는 조선 말기의 문신이며 서예가인 회산 박기돈(晦山 朴基敦, 1873~1948)이 쓴 ‘설선당(說禪堂)’ 편액이 걸려 있다.

   쌍계사(雙溪寺, 경상남도 기념물 21호)는 통일신라 성덕왕 21년(722) 대비(大悲), 삼법(三法) 두 화상(和尙)께서 선종(禪宗)의 육조(六祖)이신 혜능((慧能)스님의 정상을 모시고 귀국, "지리산 설리갈화처(雪裏葛花處: 눈쌓인 계곡 칡꽃이 피어있는 곳)에 봉안하라"는 꿈의 계시를 받고 호랑이의 인도로 이 곳을 찾아 절을 지은 것이 유래가 되었다. 그 뒤 문성왕 2년(840년) 중국에서 선종의 법맥을 이어 귀국하신 혜소 진감선사(慧昭 眞鑑禪師, 774~850)께서 퇴락한 삼법(三法)스님의 절터에 옥천사(玉泉寺)라는 대가람을 중창하여 선(禪)의 가르침과 범패(梵唄)를 널리 보급하였다. 후에 정강왕(재위 886∼887)이 두 개의 계곡이 만나는 절 주변의 지형을 보고 쌍계사(雙溪寺)로 고쳤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절이 불에 탔던 것을 벽암선사(碧巖禪師)가 인조 10년(1632) 다시 고쳐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쌍계사의 문화재(雙溪寺 文化財)는 현재, 대웅전(보물 제500호)을 비롯하여 청학루(경남 문화재자료 제45호), 일주문(경남 유형문화재 제86호), 금강문(경남 유형문화재 제127호), 천왕문(경남 유형문화재 제127호), 명부전(경남 유형문화재 제123호), 나한전(경남 유형문화재 제124호), 육조정상탑전(금당, 경남 유형문화재 제125호), 팔상전(경남 유형문화재 제87호), 팔영루(경남 문화재자료 제74호), 설선당(경남 문화재자료 제153호) 등 건물이 많이 있고, 진감국사대공탑비(국보 제47호), 쌍계사 부도(보물 제380호), 팔상전 영산회상도(보물 제925호), 대웅전 삼세불탱(보물 제1364호), 팔상전 팔상탱(보물 제1365호), 대웅전 목조 삼세불좌상 및 사보살입상(보물 제1378호), 괘불(보물 제1695호), 감로왕도(보물 제1696호), 동종(보물 제1701호), 석등(경남 유형문화재 제28호), 화엄전 불경책판, 경남 유형문화재 제185호), 삼장보살탱(경남 유형문화재 제384호), 국사암 아미타후불탱(경남 유형문화재 제386호), 사천왕상(경남 유형문화재 제413호), 팔상전신중탱(경남 유형문화재 제385호), 마애불(경남 문화재자료 제48호), 차나무시배지(경남 기념물 제61호) 등이 있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주소지: 경남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길 59 (운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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