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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시대 석조약사불 좌상(統一新羅時代 石造藥師佛 坐像)

들풀/이영일 2016. 9. 22. 20:21

   통일신라시대 석조약사불 좌상(統一新羅時代 石造藥師佛 坐像)은 경주시 탑동 남산(南山) 삼릉곡(三稜谷) 정상 가까이에 있는 마애대불(磨崖大佛) 건너편에 있던 것인데, 1915년에 서울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약사불(藥師佛)은 질병을 고쳐주고 재난에서 구해주며 음식과 옷을 주는 부처이다.

   이 석불은 높이가 109.0cm로 건장한 신체, 나발(螺髮)의 머리에 낮은 육계(肉髻)가 있으며, 이마에는 백호(白毫) 구멍이 있다. 상호는 퉁퉁한 얼굴로 원만하며 두툼한 눈은 살며시 아래로 향하고 입가에는 살짝 미소가 어려 있으나 전체적으로 위엄이 넘친다. 풍만한 몸에 통견법의(通肩法衣)를 걸쳤고 법의자락은 양 무릎사이로 얌전하게 흘러내린다. 오른손은 오른 무릎 위에 올려 손가락을 아래로 향하고 있으며, 왼손에는 약합(藥盒)을 들고 있다. 광배(光背)는 타원형의 거신광(擧身光)으로 안쪽에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새겼다. 두광과 신광 내부에는 화불(化佛)을, 외부에는 화염문(火焰文)을 표현하였다. 대좌(臺座)는 3단으로, 상·하단은 연화좌(蓮花座)이며 중단은 8각의 면석(面席)에 정면과 후면에는 향로(香爐)를, 나머지 여섯 면에는 보살상(菩薩像)을 조각하였다.

   약사불(藥師佛)은 엄숙한 얼굴 표현, 고개를 앞으로 숙인 자세, 화려하고 장식적인 광배와 대좌 등은 9세기 불상의 특징이다. 풍만한 몸에 비해 좁은 무릎과 다소 도식화된 세부표현, 장식적인 대좌의 표현 등으로 보아 통일신라 8세기 후반에서 9세기 초반 경에 제작된 불상으로 추정된다. (자료출처: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유산채널)

* 문화재 주소지: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2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