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昌慶宮. 사적 제123호)의 영춘헌(迎春軒)과 집복헌(集福軒)은 양화당 동쪽에 자리하여 주로 후궁들이 거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영춘헌(迎春軒)은 남향인 내전 건물이며, 집복헌(集福軒)은 영춘헌 서쪽 방향에 5칸으로 연결된 서행각이다. 이 건물들의 창건 연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1830년 화재로 소실 되었다가 1834년 재건되었다. 이때 영춘헌은 창덕궁 중희당 부근에 있던 장남궁을 헐어 재건했다. 집복헌에서는 사도세자와 순조가 탄생했다. 정조는 순조를 낳아 수빈 박씨를 총애해 집복헌에 자주 출입하면서 가까운 영춘헌을 독서실 겸 집무실로 이용하기도 했다.
* 영춘헌과 정조 독살설: 영춘헌은 왕이 거처하던 곳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소박한 모습이여서 정조의 검약한 성품을 느낄 수 있다. 정조는 등에 난 종기가 원인이 되어 49세로 영춘헌에서 승하하였다. 처음에는 가벼운 종기로 진찰을 받았는데, 이날 의관 서용보를 교체하는 등 정조는 왕실 의관들을 믿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뛰어난 의학 실력을 갖춘 정조는 의원과 직접 의논하고 약방문을 지정해 주는 등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진찰을 시작한 지 불과 15일 만에 죽음을 맞게 된다. 정조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정적 정순왕후의 거처인 ‘수정전’이였기에 정조의 독살설은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185, 창경궁 (와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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