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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소중한 자원식물, 두루미천남성[ - 天南星]

들풀/이영일 2017. 1. 25. 05:41

  두루미천남성[- 天南星]은 학명이 Arisaema heterophyllum Blume이고 천남성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만주 등지에 분포한다. 다른 이름은 반하정(半夏精), 삼봉자(三棒子), 야간두(野竿頭), 개천남성, 새깃사두초이다. 독특한 이름만큼이나 꽃도 특이하고 열매도 독특하다. 두루미를 닮은 천남성이라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는데, 식물체를 보면 마치 두루미처럼 날개를 펴고 긴 목을 올리고 고고하게 서 있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천남성(天南星)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이 식물의 성질이 양기가 강해 별 중 가장 양기(陽氣)가 강한 천남성을 빗대어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구근(球根)은 독성(毒性)이 강하며 약재로 쓰이고 사약(賜藥)의 재료로도 사용하였다. 가까운 식물들로는 천남성, 남산천남성, 넓은잎천남성, 둥근잎천남성, 큰천남성, 섬천남성, 무늬천남성, 점박이천남성 등이 있다. 꽃말은 비밀, 여인의 복수이다.

   천남성 속의 대표 종인 천남성 역시 아주 독특한 야생화다. 꽃이 녹색으로 삐죽 나는데, 끝 부분이 ㄱ자로 굽어진다. 녹색이라서 언뜻 보면 잎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여기에 열매가 달리면 더욱 기이해진다. 빨갛게 익은 열매들이 마치 곤봉처럼 끝 부분에 뭉치는 것이다.

   천남성(天南星)은 토양의 비옥도가 좋고 습기가 많지 않은 곳에서 서식한다. 두루미천남성도 꽃이나 열매, 잎이 천남성과 비슷하나 단지 천남성이 키가 15~50㎝ 정도인데, 두루미천남성은 50~70㎝로 큰 편이다. 또 천남성의 줄기에는 녹색이나 자주색 반점이 있는 것이 두루미천남성과 다른 점이다. 종자와 뿌리에서 발생하는 작은 알뿌리로 번식을 시킬 수 있다.

   두루미천남성의 꽃은 5~6월에 핀다. 꽃의 길이는 7~12㎝, 폭은 3~6㎝로 난형이다. 잎은 길이가 10~20㎝, 폭은 2~6㎝ 정도이고 1개가 나와 7~11장 정도로 새의 발 모양으로 갈라지고 끝은 뾰족하고 긴 타원형이다. 열매는 9월경에 적색으로 옥수수 알처럼 빽빽하게 달린 종자들이 긴 타원형을 이룬다.

   두루미천남성의 덩이줄기는 편평한 구형인데 위쪽에서 수염뿌리가 퍼지며 몇 개의 작은 덩이줄기가 달린다. 녹색인 지름 3cm 정도의 헛줄기는 원기둥 모양으로 곧게 선다. 관상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생약명(生藥銘)은 천남성(天南星)이다. 알줄기를 늦은 가을에 채취하여 말린 것을 말하며, 혹은 남성이라고도 한다. 주로 마비증세와 통증을 다스리며, 비장경에 효혐이 있다. 간경변증, 간질, 거습, 경련, 구토, 담, 반신불수, 산증, 안면신경마비, 암, 온풍, 옹종, 임파선염, 중풍, 창종, 파상풍, 풍 등에 쓰이고 독성이 강하여 덩이뿌리를 수염뿌리와 겉껍질을 제거하여 말려서 2~3g 기준량을 지켜서 탕으로 쓰거나 환제 또는 산재로 하여 사용한다. (참고자료: 두산백과, 사진: 이영일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5289